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제주도에 아시아 애니메이션 허브를 구축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과 애니메이션(이하 애니) 협력 허브를 조성하고자 제주도 서귀포에 아시아 CGI애니메이션 센터(이하 ACA센터)를 19일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제주도 원희룡 지사,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과 후난TV 찐잉카툰의 루오란 사장을 비롯한 한국과 중국의 제작사, 배급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출범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파트너스(GAP- Global Animation Patners)’는 국내 8개사, 중국 19개사 등 27개사가 참여해 중국 시장 진출이 가능한 유망 우수 애니메이션을 발굴하고 공동 투자부터 제작, 유통 등을 포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이번 ‘글로벌 애니메이션 파트너스(GAP)’에는 국내에서 EBS, CGV, SK브로드밴드, NEW, 컴퍼니K, 센트럴 파트너스를 비롯해 중국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1위 방송사 후난TV 찡잉카툰, 1~2위 포털사인 아이치이, 유쿠 투도우와 2위 모바일게임 배급사 아이드림스타이, 그리고 1위 영화배급사 완다 픽쳐스, 뉴미디어사인 망고TV 등 한국과 중국의 콘텐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개소식에 첫 번째 한-중 협력 모델로 ▲날아라 슈퍼보드(韓 시너지미디어-中 상해 텐센트 픽쳐스) ▲점박이 아시아 공룡(韓 드림써치씨앤씨-中 형성그룹) ▲캡슐보이(韓 테드월드-中 티앤펑) 등 3개 프로젝트가 선정돼 공동 ‘투자-제작-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젝트는 중국, 동남아, 북미 등의 글로벌 동반진출을 위해 사전제작(Pre-Production), 인프라, 기술지원, 투자유치 등을 패키지로 지원받게 된다.
행사를 주관한 ACA센터는 2014년 부터 미래부와 제주도가 총 100억원을 투자해 CG 작업실, 모션 캡쳐실, 시사실 등의 제작 지원 설비를 갖추고 국내 우수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을 위한 더빙, 편집 등 후반작업을 중점 지원하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CGI아카데미’와 애니 기획과 유명감독 초청 특강 등의 ‘애니 창의캠프’ 등이 운영된다.
또한 센터에는 이미 국내 애니메이션을 선도하는 3개 회사가 입주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현재 <빼꼼> 제작팀이 설립한 달고나엔터테인먼트, <일곱난장이> 로커스, <캡슐보이> 테드월드 등 3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추가 선발을 통해 입주사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ACA센터 개소와 연계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센터 인근의 동홍천을 복개하여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2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약 1㎞ 떨어진 이중섭 거리와 연계한 ‘애니 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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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사는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그동안 축척해 온 동북아 교류협력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는 ACA센터가 세계적인 스튜디오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개소한 ACA센터가 아시아의 창조적 기업들이 자유로운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상품이 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이미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아시아시장 개척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ACA센터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간 애니 공동제작 등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미래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