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가 회계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인프라 장비 공급업체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공급업체로의 변신이 순조롭다고 자평했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성과와 우리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는 비즈니스를 소프트웨어와 서브스크립션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환하는 진전을 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121억4천만달러에서 1.1% 감소한 1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제품 매출이 93억3천만달러에서 88억8천만달러로 4.8% 떨어졌는데, 같은기간 서비스 매출이 28억1천만달러에서 31억3천만달러로 11.2% 증가해 낙차를 좁혔다.
[☞참조링크: Cisco Reports Third Quarter Earnings]
제품별로 나누면 매출 비중이 큰 순서대로 스위칭 부문이 34억5천만달러, NGN라우팅이 18억9천만달러, 협업이 10억7천만달러, 데이터센터가 8억1천만달러, 무선이 6억2천만달러, 보안이 4억8천만달러, 서비스사업자(SP)비디오가 4억7천만달러, 기타 부문이 9천만달러 가량이다.
시스코의 스위치와 라우터 제품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3%와 5%씩 감소한 결과다. 데이터센터와 무선 제품은 각각 1% 증가로 현상유지했다. 협업은 10%, 보안은 17%라는 괄목할 성장률을 보였다. 2015 회계연도 2분기 실적부터 SP비디오 제품 구성 안에서 매각된 셋톱박스(CPE) 실적을 제외할 경우 SP비디오 매출도 18%라는 고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시스코의 매출은 SP비디오 제품의 CPE 관련 실적을 넣느냐 빼느냐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 CPE 실적을 포함할 경우 앞서 설명된대로 분기 매출은 1.1% 감소가 되는데, 지난해와 올해 매출에서 CPE 실적을 제외시키면 1년간의 변화는 116억달러에서 3%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분기 순이익은 24억4천만달러에서 23억5천만달러로 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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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크레이머 시스코 총괄부사장(EVP)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 사업 모델을 소프트웨어와 재귀적인 매출 확보 쪽으로 전환하는 방향에 투자할 수 있게 해 준 재무전략을 잘 수행해냈다"며 "이는 우리 고객들이 그들의 사업에 최적 방식으로 시스코 기술을 소비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의 주력 사업은 스위치와 라우터 하드웨어 판매였는데, 두 부문은 지난 몇 분기 동안 번갈아 매출 하락과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한 장비 납품 방식으로 수익성을 보장받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이에 회사측은 소프트웨어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같은 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무게추를 옮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