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음성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들이 필요로하는 간단한 일들을 처리해줄 수 있는 가상 비서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아마존과의 대결이 주목된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개최하는 I/O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가상 비서 기기 '구글 홈'을 공개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홈은 사용자가 하는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고 간단한 업무도 처리해준다. 본격적인 판매는 가을께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 앞서 아마존은 2년여전 인공지능 기반 가상 비서 기기인 에코를 선보였다. 그동안 30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AI 기반 가상 비서는 최근 개인용 IT시장에서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아마존이나 구글 외에 페이스북이나 애플도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2011년 음성 기반 디지털 비서인 시리를 공개했지만 대중화시키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이 에코를 앞세워 최근 분위기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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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최근 에코 핵심 소프트웨어인 AI 기반 음성 기술인 알렉사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에코 사용자가 우버 택시를 호출하고 도미노 피자를 주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핏빗 스마트밴드에서 건강정보나 NBC 선거 뉴스를 받을 수도 있다. 사용자 습관이나 관심을 기업이 보다 많이 이해할 수록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이 아마존을 상대로 견제구를 제대로 던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글은 후발 주자로 참여한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음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