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로 마사지까지 조작…벤트리 벤테이가

애플워치로 시트 마사지 조작 연동 기술 선보여

홈&모바일입력 :2016/05/11 16:59

…영국 럭셔리 카 브랜드 벤틀리가 스마트워치로 차량 내 운전자와 탑승자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 기능을 선보였다.

그동안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차량 에어컨 온도 및 바람세기 조절, 차량 문 잠금 및 해제, 전기충전 현황, 차량 주차 위치까지 조작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차량의 무인주차와 자율주행을 명령할 수 있는 자동차-스마트워치 연동 기술이 개발됐지만, 아직 실용화 단계까지 구현되지 못했다.

이같은 기능들은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에 편의적 장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워치 등 스마트워치가 향후 자동차 키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팀 쿡 애플 CEO의 말이 현실화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동안 공개된 자동차-스마트워치 연동 기술은 자동차 기능 향상 쪽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스마트워치로 차량 내 운전자와 탑승자의 육체적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연동 기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문제는 자동차 업계와 IT 업계가 풀어야 할 큰 숙제 중 하나였다.

벤틀리는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이달초 럭셔리 SUV 벤테이가 전용 애플워치 앱을 내놓았다. 차량 내 탑승객의 피로를 마사지로 풀어주는 기술이 이 앱의 가장 큰 핵심 기술이다.

벤타이가 시트의 마사지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는 벤틀리 애플워치 앱 (사진=벤틀리)

벤틀리 애플워치 앱은 에어컨 온도 및 바람세기, 차량 잠금 조절 뿐만 아니라 마사지 기능까지 실행시킬 수 있다. 스마트워치로 자동차의 마사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놓은 것은 벤틀리가 최초다. 차량의 현재 속도와 외부 온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능까지 마련됐다.

■스마트워치 앱을 혁신으로 바라보는 벤틀리

앞으로 스마트워치와 자동차 간 연동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상용화되면 스마트워치 하나로 자동차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킹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현재까지 출시되거나 공개된 자동차-스마트워치 연동기술의 경우 블루투스 통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보안이 낮은 블루투스 통신을 사용한다면 외부 해커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보안이 강화된 자동차-스마트워치 연동 기술은 아직까지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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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위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벤틀리 측은 자동차와 스마트워치 연동 기술을 ‘혁신’으로 평가하고 있다.

댄 위트테이커 벤틀리 전자 담당 디렉터는 “벤테이가는 벤틀리가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럭셔리함과 기술적 진보가 담긴 차량”이라며 “애플워치 연동 기술의 경우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강화를 위한 자체 혁신을 일깨워줄 수 있는 하나의 예시다”라고 자신했다.

벤틀리 최초 럭셔리 SUV 벤테이가 (사진=벤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