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GB 용량의 아이폰 이용자 45%가 저장공간 부족을 절실하게 느낀다.”
샌디스크가 아이폰 관련 액세서리를 내놓으면서 꺼낸 화두다.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도 없고 무선 인터넷에 연결, 클라우드 환경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저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최신작인 아이폰SE는 16GB 다음에 32GB도 없이 64GB로, 곧장 기기 값이 치솟아 버린다. 때문에 이런 불편함을 덜어내기 위한 다른 기기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1일 모바일 저장장치 ‘아이익스팬드(iXpand) 플래시 드라이브’ 국내 출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심영철 샌디스크코리아 유통사업본부장은 자신의 아이폰 이용 경험을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갔다.
심영철 본부장은 “사람들은 모바일 기기로 수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다”며 “70% 이상의 이용자들이 아이폰의 파일을 다른 저장 공간으로 전송하기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이폰에 내장된 저장공간은 헤비유저가 아니더라도, 열에 일곱은 용량의 부족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비단 아이폰만 해당된 이야기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SD카드 슬롯으로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는데 아이폰은 이런 해결 방법이 마땅치 않다.
심 본부장은 “16GB 아이폰을 쓰다보면 OS가 깔려 있는 공간을 제하고 10GB 안팎에서 필수 앱을 깔고 사진 몇장, 동영상 조금 촬영하다가 보면 더 이상 저장할 공간이 없어진다”며 “신제품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로 이런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버는 아이폰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라이트닝 커넥터를 갖추고 있다. 용량은 16GB, 32GB, 64GB, 128GB로 나뉜다.
즉 라이트닝 커넥터를 통해 PC에 USB 드라이브 메모리를 꼽아서 쓰듯이 아이익스팬드로 아이폰의 저장 용량을 넓힐 수 있다. 또 라이트닝 커넥터와 함께 탑재된 USB 3.0 커넥터로 아이폰에 저장된 파일을 PC로 인터넷 환경을 거치지 않고 옮길 수도 있다.
별도 전용 앱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꽂았을 때 즉시 실행돼 저장 공간을 곧바로 마련할 수 있다는 것도 눈에 띄는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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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7만3천원부터 최대 20만7천원에 이른다. 저장공간에 쓰인 플래시 메모리 값을 고려하면 그리 저렴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저장용량이 넉넉한 아이폰 상위 모델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싼 편이다.
심 본부장은 “보조 저장장치로 쓸 수도 있지만, 백업 장치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혹시나 휴대폰을 분실했을 때 기기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까지 모두 잃어버릴 우려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