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국내 중형세단 시장을 겨냥해 야심작으로 선보인 '신형 말리부'의 예약대수가 1만대에 육박하며 판매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한국GM에 따르면 신형 말리부는 지난달 27일 예약 판매에 돌입한 이후 전날까지 영업일 기준 6일간 사전계약대수 8천500대를 기록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가 사전계약 돌입 후 시간이 지나도 일평균 1천500대가량 계약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차급을 초월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고객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1일께는 영업일 기준 일주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 SM6의 일평균 계약량(650여대)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SM6의 경우 사전계약에 들어간 지 한 달여 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차 신형 K5와 현대차 LF쏘나타는 사전계약 1만대 돌파에 각각 영업일 기준 17일, 3일이 걸렸다.
신형 말리부는 오는 19일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한국GM은 내심 2만대 이상의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
신형 말리부의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국내시장에서 중형 세단 이상 차급의 사전계약은 상당수 실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GM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월간 최소 5천대에서 최대 7천여대 수준으로 판매 목표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GM 내부적으로는 올 연말까지 5만~6만대 정도를 판매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계약 비중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30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80%를 넘었다.
30~34세의 계약 비중이 23%로 가장 높았고 35~39세가 19%로 집계돼 30대가 42%나 됐다. 이어 25~29세 15%, 40~44세 13%, 45~49세 10% 등 20~40대 비율이 전체 80%에 육박했다. 이들 중 약 86%의 계약자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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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말리부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부평2공장도 풀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부평2공장은 지난해 알페온 단종 이후 생산 공백에 따른 영향으로 공장 가동률이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부평2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3만대 수준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 생산을 위해 부평 2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며 "지난주 황금 연휴까지 반납하고 고객 수요에 대응한 물량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