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지난해 논문 표절 논란을 빚은 송유근 군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난달 해임 조치하고, 송 군에게도 근신과 반성문 제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위원과 송 군은 지난해 천체물리학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비대칭, 비정상 블랙홀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지만, 해당 논문이 2002년 박 위원의 학회 발표자료를 자기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천체물리학 저널을 발행하는 미국천문학회는 지난해 11월 이 논문을 표절로 판명하고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UST의 이번 징계는 연구 부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은 송 군의 지도교수에서도 물러났다. 현재 송군의 지도교수도 박병곤 천문연 대형망원경사업단장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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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군은 UST 최장 재학기간인 9년이 되는 2018년 2월까지 SCI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통과해야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UST는 박사 학위 수여 요건으로 학위 논문과 유력 학술지 논문 한 편을 내도록 하고 있다. 송군은 지난 11월 박사 학위 논문을 제출해 통과한 상태다.
송유근 군은 '천재 소년'으로 불리며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여덟 살에 인하대에 입학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대학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자퇴한 뒤 2009년 UST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 박 위원의 지도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