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사람들에게 검색 결과를 보여 주는 방식을 확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파란색이었던 링크 문자열을 검정으로 변경한다는 아이디어다. 업계는 이런 시도가 향후 구글의 데스크톱 및 모바일 웹사이트에서 검색 결과와 광고 링크가 표시되는 방식에 변화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각) 온라인판을 통해 "사용자들이 파란색 대신 검정으로 기존과 다르게 표시되는 구글 검색 결과 화면을 알아차렸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트위터, 레딧, 구글 포럼 등에 게재된 사용자들의 코멘트는 이런 변화를 긍정하기보다는 기존 상태로 되돌려 주길 원하는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 결과 페이지의 링크 색상을 기존 파란색과 새로운 스타일인 검정, 둘 중 하나로 보여 주는 'A/B테스팅'을 수행 중이다. 기존 구글 검색 결과 화면에서 바뀐 건 각 항목의 페이지로 넘어가는 링크 문자열 뿐이다. 결과 항목의 웹사이트 주소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녹색 문자열로, 항목에 대한 설명 역시 기존대로 검정색으로 표시된다.
[☞참조링크: Google is testing a radical change by turning people's search results black]
외신들은 구글이 이전에도 검색 결과 표시 화면의 디자인을 미묘하게 변경하기 위한 A/B테스팅을 실시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쓰여 온 링크 문자열의 파란색은 2009년경 사용자들이 41단계 색조 가운데 '어떤 파란색'을 선호할 것인지 측정한 끝에 결정된 것이었고, 지난해엔 몇달간 내비게이션 링크 문자열 선호도 테스트 끝에 지금의 파랑으로 낙점됐다고 한다. 이전엔 빨강이었다.
텔레그래프 보도를 인용한 IT미디어 더버지는 구글이 "수억명의 웹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여러 색상의 검색 결과 페이지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회사측이 단순히 (검색 결과 링크의) 색상을 테스트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링크가 표시되거나 사용자들에게 보여지는 형태 또는 사용자가 검색하는 것과 관련지어 그 결과 링크의 색상으로 뭔가를 하려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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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링크: Google is experimenting with turning search results from blue to black]
현재 구글의 검색 결과 스타일 변경 실험은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즉 어떤 사람들은 기존처럼 파란색 검색 결과 링크 문자열을 볼 수 있고, 다른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검정색 검색 결과 링크 문자열을 볼 수 있다. 구글이 어떤 기준으로 이런 결과 화면상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한국에서도 일부 사용자들이 이런 변화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