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CMOS 이미지센서(CIS) 시장 규모가 향후 5년 안에 7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이 이끌어온 CIS 수요를 자동차 반도체가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청사진이다.
9일 관련 업계와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작년 한해 CIS 시장 규모는 99억달러, 이 가운데 휴대폰 수요가 금액 기준으로 7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CIS에서 차량용이 차지한 비중은 3%다.
작년 집계와 함께 IC인사이츠가 내놓은 2020년 시장 전망이 흥미롭다.
CIS는 5년간 견조한 성장으로 152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휴대폰 카메라 수요는 작년 70% 비중에서 2020년에는 48% 수준으로 줄어든다. 금액 기준으로는 일부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차량용 CIS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전체 CIS 매출 비중 3%에서 14%까지 차량용 수요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7.16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차량용 CIS 시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자동차의 진화에 따라 대당 장착 카메라 개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올디벨로프먼트는 오는 2030년경 자동차 한 대당 탑재하는 센서 수가 29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에서 현재 CIS를 쓰는 부분은 대표적으로 주차 보조용이다. 초음파 레이더 센서와 함께 후방 주차를 돕는 식이다.
여기에 현재 차세대 자동차의 기본 기능으로 꼽히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도 상당한 CIS 수요가 있다. 자율주행의 근간으로 꼽히는 ADAS는 각종 센서를 필요로 하는데 차선 이탈 경고나 차선유지, 차량 앞뒤의 단거리 내 사물 감지에 CIS가 적용된다. 아울러 사각지대 감시 등에도 CIS가 쓰인다.
관련기사
- 日 지진에 소니 이미지센서 생산 차질 전망2016.05.09
- ams, NXP반도체 CMOS센서 사업부 인수2016.05.09
- SK하이닉스, CIS로 中 시장 뚫는다2016.05.09
- 삼성 CMOS 한계 초월 카메라 신기술2016.05.09
CIS 자체 기술진입 장벽이 높은 편은 아니다. 다만, 완성차 업계가 요구하는 내구성 수준을 맞추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때문에 업계는 이 부분의 연구개발에 집중, 모바일향 CIS 공급을 차량용으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사업팀을 신설한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분주하게 움직인 부분도 차량용 CIS 쪽이었다”며 “차량용 센서의 다양화 단계에서 CIS처럼 부각되는 부품이 나오고 이후에는 모듈 단계에서 통합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