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4세대 방사광가속기 알린다

국제가속기컨퍼런스 부산에서 개최

과학입력 :2016/05/08 13:27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등 세계 유수의 가속기 연구기관과 세계적인 석학들이 부산 벡스코에 모여 최신 가속기 기술을 공유하고, 대형가속기의 미래를 논의한다. 우리나라도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성공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 세계 36개국의 전문가 1300여명과 세계적 가속기 관련 기업 100여사가 참여하는 '국제가속기컨퍼런스(IPAC16)’」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국제가속기컨퍼런스는 2010년 부터 대륙을 순회하며 매년 개최하는 가속기 분야 최대 규모 국제학술행사이다. 올해 행사는 포항공대 부설 가속기연구소와 국내 가속기 관련기관이 공동 개최하고, 아르곤국립연구소 김광제 박사, CERN 프랭크 짐머만 박사, 도쿄대 고마미야 교수 등 주요 석학과 세계 180여 가속기 연구기관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국제선형가속기(ILC), 신형 3세대 방사광가속기(MAX-Ⅳ), 우리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8개 세션별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을 통해,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가속기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또한 독일 RI, 일본 도시바, 덴마크 단피직, 미국 Muons, 한국 비츠로테크.다원시스 등 가속기 관련 기업의 최신기술과 제품을 전시한고, 대형가속기 건설에 있어서 연구소와 기업 간 기술이전, 공동연구개발 등을 논의하는 산업세션을 통해 과학연구와 산업의 동반성장도 도모한다.

가속기는 기본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 목표 물질을 타격해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빛을 활용해 물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대형 연구 장치로, 기초연구에서 생명과학, 의학, 재료공학, 나노산업,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쓰인다. 가속입자에 따라 전자(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중이온(중입자)가속기 등으로 분류 된다.

양성자와 힉스입자가 가속기를 활용해 발견됐고, 최근에는 매년 가속기를 활용한 X-선 결정학 연구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등 첨단과학기술 연구에서 가속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CERN의 미래 원형충돌기(RCC, 100km), 일본의 국제선형가속기(ILC, 31km/9조원), 중국의 원형입자충돌기(52km), 유럽과 스위스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경쟁적으로 대형 가속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 연구진은 시운전 14일 만에 설계 성능인 전자빔 에너지 10GeV를 달성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운전 현황을 발표한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밝은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현상을 관찰하는 거대 실험장치로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세번째로 완공, 종합 시운전을 시작했다. 또한 우리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두 가지 희귀동위원소 생성방식을 채택한 중이온 가속기(RAON) 건설현황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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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에는 해외 참가자 700여명이 국내 가속기 시설을 방문, 국내 가속기 제작과 운영 관련 기술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미래부 배태민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3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한 시점에 국제가속기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의 발전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이 전 세계 대형가속기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