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나다 진출 32년 만에 누적판매 200만대 돌파

최다 판매 차종은 '아반떼'

현대자동차가 캐나다 자동차시장에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앞세워 누적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현지 시장에 진출한 지 32년 만이다.

현대차는 캐나다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한 1984년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200만5천801대를 판매해 200만대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차의 캐나다 200만대 판매 달성은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견인했다. 아반떼는 현지에서 50만8천479대가 팔려나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엑센트(41만9천227대), 싼타페(29만8천493대), 쏘나타(21만6천987대) 등의 순이었다.

신형 아반떼(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캐나다 진출 첫해인 1984년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포니 2만5천123대를 시작으로 캐나다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후 판매 차종 및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1990년대 들어 다소 판매가 주춤하면서 2008년에 1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24년이 걸렸다. 하지만 곧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8년 만에 2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2009년 이후부터는 매년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13만5천612대를 판매했다. 현지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7.1%를 달성했다. 1990년대에 1%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7배가량 성장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캐나다에서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한 4만2천41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 3월부터 현지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 신형 아반떼의 '신차 효과'가 이달부터는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해 고급차 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와 판매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나다 시장에서 최근 판매가 다소 주춤했다"면서도 "남은 기간 캐나다 최다 판매 차종인 아반떼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