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퍼시피카, 구글 자율車 실험에 쓰인다

구글 자체 제작 프로토타입, 렉서스 RX450h 자율차 이어 세 번째

카테크입력 :2016/05/04 07:35

구글이 크라이슬러 미니밴 ‘퍼시피카’를 자율주행 실험 차량으로 쓴다.

블룸버그는 3일(미국시각) 피아트크라이슬러(FCAA)와 구글이 100대의 퍼시피카 자율주행 실험 차 제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이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는 구글 자체 제작 자율주행 프로토타입 차량, 렉서스 RX450h 자율주행차에 이어 세 번째 구글 자율주행 실험 모델이 된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구글의 자율주행용 센서 탑재를 위해 실험용 차량 구조를 약간 변형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 내용은 단순한 자율주행 기술 연구에만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정식 생산되는 크라이슬러 차량에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는 사항은 합의 내용에 없다고 보도했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사진=크라이슬러 홈페이지)

존 크라프칙 구글 자율주행차 CEO는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하려는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의지에 호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영리하고 집중할 줄 아는 피아트크라이슬러 엔지니어링 팀 분위기 자체를 우리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팀에서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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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 CEO는 지난 수개월간 구글과 자율주행 기술 연구에 대한 본격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구글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말을 남겨 자동차 업계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에서 2만8천595달러(한화 약 3천260만원)대에 판매되는 퍼시피카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되는 친환경 8인승 미니밴이다. 올 연말 양산예정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LG화학 미국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16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순수 EV 모드 주행시 최대 48km까지 주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