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활성화 정부가 팔 걷었다...공공수요 발굴, 10% 세액공제

기재부-미래부-문체부, VR 업계와 간담회

방송/통신입력 :2016/05/03 17:45

정부가 가상현실(VR)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파격적인 규제 개선과 지원 정책을 내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물 자체등급 분류제를 모든 게임분야로 확대 적용하고, 기재부는 문화콘텐츠 진흥세제를 신설해 영화.방송.콘텐츠 제작비의 최대 10%를 세액공제 해 주기로 했다. 또 미래부는 중소 VR업체 중 유망 기업에는 상암 DMC 성장지원센터 입주 임대료를 면제해 준다.

미래부·기재부·문체부 등 정부부처와 삼성전자, LG전자, KT, 페이스북 코리아, 스코넥, 위즐리앤컴퍼니, SBS 등 국내외 주요 가상현실(VR) 업체가 3일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로 VR 간담회를 가졌다.

문체부는 이날 게임산업법을 개정해 현재 모바일 게임에 한해 허용하고 있는 게임물 자체등급 분류제를 청소년이용불가·아케이드 게임을 제외한 모든 게임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자체등급분류 사업자에 대한 사후관리 수단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또 미래부와 함께 가상현실(VR) 콘텐츠 저작 기술개발을 ‘오픈 소스형’으로 추진한다. 다양한 수준의 개발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게되면 VR 콘텐츠 개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플레이스테이션VR (사진=씨넷)

기재부는 이날 신성장 분야에 80조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예정으로 현재 세부기준을 마련중이며, '문화콘텐츠 진흥세제’를 신설해 영화·방송 콘텐츠 제작비의 최대 10%를 세액공제 해 줄 방침이다.

특히 기재부에서는 VR이 시간·공간적 제약을 극복 할 수 있고, 의료, 교육, 건축,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으나, 현재는 게임이나 박물관의 전시물 등에 한정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관계부처가 협조체계를 구축해 효과가 크고 비용절감이 될 수 있는 분야의 사업을 적극 개발한다면, 관련 예산을 확대·지원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향후 VR과 같은 신산업의 경우 초기시장이 작아 중소기업이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큰 만큼, 공공부분이 선도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갤럭시 언팩 행사장에 들어서는 마크 저커버그와 기어VR을 착용한 관람객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페이지)

미래부는 이날 상암DMC에 중소 VR업체 지원을 위한 성장지원센터를 마련, 유망 VR기업 입주를 지원하고 임대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1500평 규모의 성장지원센터 공간을 신규 확보하고, 약 14개사의 유망기업을 선발해 10∼20인 규모의 기업에 대해 임대료를 면제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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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이와 함께 상암에 위치한 국내 최대 ICT 체험전시관 디지털 파빌리온에 개발 스튜디오 및 VR랩을 설치해 기업의 인력양성·R&D 등을 지원하고, 공동제작 센터를 정비해 실감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촬영장비 및 관련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0월 처음 추진하는 ‘VR 개발자 대회 등을 통해 가상현실(VR)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기업간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상목 차관은 "정부가 융복합 신산업과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