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란 '스마트에너지' 시장 진출

스마트 가스검침 등 시범사업 진행

방송/통신입력 :2016/05/03 10:01

SK텔레콤이 '중동의 블루오션'으로 불리며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란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장동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물인터넷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이란 에너지부,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와 각각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민영기업 ARSH 홀딩스와도 별도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

에너지부는 이란 정부의 에너지관련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부처다. 이란 석유성 산하의 NIGC(이란의 국영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기반시설 확충, 가스 운송 및 수출입 등을 운영하고 있다. ARSH 홀딩스는 가스 에너지, 광산, 조선, 건설, IT 등 3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한 이란 기업이다.

향후 급속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이란은 인구 8천만, 세대수로는 약 3천 만 규모의 시장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은 이란에서 전력, 가스, 상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 관련 통합 AMI(원격검침시스템) 서비스 제공은 물론, 빌딩에너지 효율화 사업 및 스마트홈 서비스 등 까지 다양한 IoT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왼쪽부터 SK텔레콤 장동현 사장, 유정준 SK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 하미드 레자 아라이(Harmid Reza Araghi)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National Iranian Gas Company) 사장, 라메자니(Ramezani)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National Iranian Gas Company) 국제부문장

SK텔레콤은 우선, 이란 내 테헤란 지역 등의 5천 가구를 대상으로 LoRa 기반의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범사업을 위해 SK텔레콤은 이란 국영 가스공사와 함께 로라(LoRa) 기반의 IoT망을 테헤란 지역에 구축하고, 5천 세대에 원격검침이 가능한 스마트 가스 미터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로라 네트워크 장비, 로라 전용 모듈이 탑재된 가스 검침기 및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현지 IoT망 운영은 이란 민영 기업인 ARSH 홀딩스가 맡는다.

특히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로라망 전국 확대 구축 ▲지능형 검침 인프라 사업을 전력 가스 상수도 인프라로 확장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등 IoT 사업 전반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란 에너지부와 사업협력을 통해 테헤란 핵심 지역 15개 대형 빌딩을 대상으로 원격 전력 제어 솔루션을 적용한 시범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란에서의 IoT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에 관심이 높은 타 중동국가 및 여타 신흥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미래 먹거리인 IoT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란 사업은 로라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 및 솔루션 등을 제조하는 국내 다수의 중소 파트너사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SK텔레콤이 IoT 기반 각종 서비스를 통해 이란에 진출하게 된 것은 로라 기반 IoT 전국망을 금년 상반기에 구축한다는 계획에 이란 당국이 적극 관심을 표명하며 구체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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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광범위한 커버리지와 긴 배터리 수명이 강점인 로라 기반 LPWA 네트워크를 상반기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TE망을 기반으로 고용량/고속 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LTE-M 망을 통해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가스검침과 건설공사 안전관리, 공공 조명 시설 관리는 물론, 차량관제와 기상센서 등 폭넓은 IoT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는 “이란 에너지부와 이란 국영가스공사, 그리고 ARSH 홀딩스와의 협력을 통해 로라 기반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IoT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이란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