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국내 중대형세단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선보인 '신형 말리부'의 흥행 돌풍이 거세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3일 서울 광장동 W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형 말리부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신형 말리부의 사전계약대수가 6천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열린 신차 공개행사 이후 주말을 제외한 영업일수 기준 4일 만에 거둔 기록이다. 일평균 1천500명의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 SM6의 일평균 계약량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SM6의 경우 사전계약에 들어간 지 열흘 동안 6천대의 계약이 이뤄졌고, 한 달여 만에 1만대를 넘어선 바 있다. 일평균 650여대 수준의 계약 추이를 보였었다.
설리번 부사장은 "신형 말리부를 생산하는 한국GM 부평2공장은 이번주 황금 연휴까지 반납하고 고객 수요에 대응한 물량 생산에 주력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 부평2공장은 정부가 임시공휴일로 정한 오는 6일에도 정상 가동된다.
그는 또 "지난해 쉐보레 임팔라 출시에 이은 연타석 홈런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사전계약 고객에게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신형 말리부 사전고객들에게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는 오는 6월 이후 차량을 인도받게 될 경우에도 개소세 적용 이후 가격으로 제공키로 했다.
신형 말리부는 오는 19일부터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한국GM은 판매 개시일을 전후해 전국 전시장에 시승차량을 배치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직접 제품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 단위의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제네럴모터스(GM)의 차세대 신제품 라인업에 적용되는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대 길이의 전장(4천925mm)과 휠베이스(2천830mm)를 갖춰 물론 준대형 차급을 넘나드는 차체 크기를 갖췄다.
제레미 쇼트 말리부 글로벌 개발 담당임원은 "신형 말리부는 GM 연구진의 스마트 엔지니어링이 탄생시킨 더 넓고 길면서도 가볍고 순발력 넘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중형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말리부는 동급 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동급 최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채택했다. 특히 캐딜락 브랜드의 퍼포먼스 세단 CTS에 적용된 바 있는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동급 최대 출력을 지녔다. 최대 출력 260마력까지 대응하도록 설계된 신형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가속 성능은 물론 차급을 뛰어넘는 주행감을 발휘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황준하 한국GM 파워트레인 부문 전무는 "최신 직분사 터보엔진 라인업을 갖춘 말리부를 통해 자연흡기 방식 일변도의 중형 세단 시장 트렌드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신형 말리부를 시승하는 모든 고객들이 최적의 세팅을 이뤄낸 3세대 트랜스미션과의 완벽한 조화를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형 말리부는 새 경량 아키텍처와 함께 개발된 전륜 맥퍼슨 스트럿 타입 서스펜션과 후륜 멀티 링크 독립현가시스템을 적용, 노면 대응력과 운동성능도 강화했다. 또 기존 고급차량에만 적용되던 보쉬의 랙타입 파워스티어링(R-EPS) 시스템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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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도 강화했다. 신형 말리부에는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하며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최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안락한 승차공간을 동시에 갖췄다"며 "고강도 경량 차체와 최신형 터보 엔진이 발휘하는 극적인 주행성능은 물론, 다양한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으로 무장해 국내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