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급형 갤럭시J 시리즈 성공에 힘입어 굳건한 1위를 지켰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분기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눈에 띄는 결과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8.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삼성 스마트폰은 향상된 디자인과 적극적인 마케팅, 넓은 유통 채널에 힘입어 인도 현지 제조사와 중국 업체들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맥스는 지난 분기 16.6%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마이크로맥스는 50~100달러 가격대 시장에서 현지 제조사들과 경쟁이 심화되며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감소했다. 다만 마이크로맥스가 사이아노젠 기반으로 내놓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 'Yu'는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8% 늘어나며 선전했다.
또 다른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인 인텍스는 10%의 점유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인텍스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4%가 늘었다. 특히 가장 수요가 많은 75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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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레노버는 150달러 이하 제품 경쟁에서 샤오미와 러티비 등 자국 제조사들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8%의 점유율로 4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기존 상위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던 라바는 레노버에 밀려 스마트폰 점유율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Lyf는 지난 분기 처음으로 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5위권에 진입했다.
애플의 경우 전세계 아이폰 판매량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인도에서는 전년 대비 62%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새롭게 내놓은 보급형 아이폰SE는 높은 판매 가격 때문에 미지근한 반응을 얻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전했다. 중국 브랜드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비보는 전년 대비 759% 성장을 기록했고, 오포는 183%, 샤오미는 연간 대비 35%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