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에 윈도95를 탑재한 영상이 공개됐다. 터치스크린으로 시작 메뉴를 열어 앱을 실행시키는 것까지 성공해 관심을 끈다.
30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해외 IT전문 매체들은 닉 리(Nick Lee)라는 프로그래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래된 운영체제인 윈도95를 애플위치에서 실행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윈도95를 애플 워치에서 실행하기 위해 박스(Bochs) 에뮬레이터를 이용했다. 박스는 x86기반 PC시스템들을 흉내내는 플랫폼 에뮬레이터로,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도스, 윈도, 리눅스, BSD같은 OS를 돌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공개된 영상에선 애플워치에 탑재된 윈도95의 인터페이스는 초미니사이즈지만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으로 시작 메뉴에 들어가서 애플리케이션을 여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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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작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사용은 불가능해 보인다. 윈도를 시작하는데만 한시간 가량이 걸렸다는게 엔가젯의 설명이다. 시연을 선보인 닉 리 역시 애플워치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모터를 이용해 시계 크라운을 움직여주는 장치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자신처럼 애플워치에 윈더95를 탑재하는 실험을 해보고 싶은 개발자를 위해 기트허브에 관련된 코드(☞링크)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