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실증도로 시설 부족해 개발 어려움"

車·IT 업계, 정부에 자율차 개발 애로 사항 전달

카테크입력 :2016/04/29 16:27    수정: 2016/04/29 16:28

국내에서 자율차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실증도로 시험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프리존 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IT 및 자동차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29일 대구 자동차부품진흥원 세미나실에서 마련한 자율주행차 업계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 업계가 주로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간담회는 주형환 산업부 장과의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원식 전무와 LG전자 조병림 연구위원(상무)은 “자율차용 전장부품을 직접 테스트 하기 위한 실증도로 시험 시설이 아직 부족해 연구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아직까지 미국에서도 자율차 실증도로 관련 시설이 많지 않다”며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사무국이 있는 대구 자동차부품진흥원을 적극 활용해 이같은 어려움을 서로 극복해나가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대자동차 임태원 중앙연구소장 전무는 “아직 자율차용 센서 연구 개발 기술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장관은 간담회 이전 모두발언에서 “테슬라, 구글, 애플 등이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서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스마트기기로 진화하는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간담회가 진행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대구 자동차부품진흥원은 지난해 12월 발족된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사무국이 위치한 곳이며, 향후 이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율차 및 지능형 자동차 관련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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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호 지능형 자동차부품진흥원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다양한 업체들이 진흥원 내 시험장에서 어려움 없이 성능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쏘울 EV 자율주행차 주행 모습(사진=기아차)

산업부는 산업엔진 및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대규모 투자되는 ‘자율차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8대 핵심부품 및 시스템 개발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8대 핵심부품은 카메라모듈, 레이더/라이다 모듈, V2X 모듈, 복합측위모듈, 디지털맵, 차량-운전자 인터페이스 모듈, 자동주행기록장치, 통합 제어장치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