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1분기 수익성 개선은 체질개선 결과"

컴퓨팅입력 :2016/04/29 17:54

송주영 기자

삼성SDS가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경기 침체에도 수익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1분기 물류BPO(업무 프로세스 아웃소싱) 수익이 큰 폭으로 올라간 가운데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 운영 등 주력분야도 원가혁신에 나섰다.

29일 삼성SDS는 글로벌 경제 저성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체질 개선에 나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수익률을 높여 어려운 경영환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타개책으로 삼은 것이다.

지난 28일 삼성SDS가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6.7%에서 올해 1분기 7.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100억원을 벌면 6억7천만원을 남길 수 있었던 구조가 7억1천만원의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삼성SDS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률 상승에 대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체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S 영업이익률이 2분기 이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7.1%영업이익률은 2분기는 8%대로 뛰어 4분기까지 8%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올해 7.9%로 지난해 대비 0.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SDS 영업이익률(단위 %)

삼성SDS의 이익률 개선을 위한 노력은 3가지 주요 사업분야에서 이뤄졌다. ▲물류분야 운영체계 개선 ▲소프트웨어 개발분야 개발 체계 혁신과 개발 속도 향상 ▲시스템 운영분야 단순 업무 자동화를 통한 인프라 구조 혁신 등을 통한 원가 개선 노력이 이뤄졌다.

특히 신성장동력인 물류BPO는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나는 분석이 나왔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S 물류BPO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122% 상승한 223억원 규모로 분석했다.

물류BPO 사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3.6%로 껑충 뛰었다. IT서비스 영업이익률 9.1%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성장동력인 물류BPO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삼성SDS 입장에서는 반가운 신호다.

영업이익률 상승은 삼성SDS가 어려운 외부 사업 환경 속에 실적을 늘리는 것보다는 내부 경쟁력 다지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이후 성장동력이 힘을 발휘하는 시기에 수익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삼성SDS 실적 추이(단위 억원)

삼성SDS 주력사업 분야인 IT서비스는 전 업계가 실적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EMC 등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대형 기업들 역시 줄줄이 하락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SDS 역시 글로벌 저성장기조 속 지난 1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7천450억원, 영업이익 1천24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4.5% 줄었다.

삼성SDS 매출액 감소도 물류BPO 사업보다 IT서비스 분야 감소폭이 더 컸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 등은 IT서비스 분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줄어든 1조1천억원으로 분석했다. 물류BPO도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은 3.7%로 6천200억원 수준으로 봤다.

삼성SDS는 글로벌 경기 하락의 영향을 받은 IT서비스 분야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체계를 혁신해 속도를 높이고 테스트 등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비용을 절감했다.

인프라 운영 업무도 단순 업무는 자동화해 효율을 증가시켰다. 삼성SDS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을 높여 효율을 개선하는 것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 작업”이라며 “구조적으로 체질개선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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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하반기 솔루션 사업, 물류BPO 유럽, 미주 지역 확대를 통해 신사업의 성과가 나오면 체질개선의 결과가 더 크게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S는 물류BPO 이후 성장동력으로 기업용 모바일 솔루션으로 인트라넷, 보안, 유통영업 분야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행사에서 모바일 기반 협업 시스템인 ‘콜라보’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