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판매 호조,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 시스템LSI 14mm 공급 증가, OLED, SUHD TV…”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1분기에 깜짝 실적을 공개할 수 있었던 배경들이다.
28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49조78조원, 영업이익 6.68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한달 가량 일찍 시장 문을 두드린 갤럭시S7은 전작 대비 뛰어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도 업계 전체가 불황에 그늘에서 허덕임에도 기술 격차에 따른 제품 차별화와 제조 원가 절감으로 홀로 빛났다.
가전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실적에 큰 힘을 보탰다.
■ 삼성 반도체 역대 1분기 두 번째 높은 성적표
반도체 부문(DS)은 1분기 매출 11.15조원, 영업이익 2.63조원을 기록했다.
낸드플래시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전반적인 세트 시장 수요는 약세를 보였지만, 서버용 고용량 SSD, 모바일용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3세대(48단) V낸드 양산을 본격화하고 10nm급 공정 전환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개선했다.
D램은 PC 시황 둔화 지속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약세였지만,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제품은 수요 견조세가 지속됐다. 20나노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고, 고수익 중심의 제품군 운영을 통해 이익 극대화에 주력했다.
2분기 낸드 시장은 서버용 고용량 SSD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스마트폰에 64GB 이상의 고용량 제품 채용이 늘어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은 PC용 수요가 일부 개선되고, 모바일도 주요 업체의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돼 1분기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도 V낸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차별화된 수익성을 유지하고, D램은 8Gb DDR4, LPDDR4 등 20나노 고용량 제품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LSI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둔화됐지만, 14나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시스템 LSI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용 부품 공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4나노 파운드리 고객을 다변화하고 모바일 SoC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10나노 제품 양산과 웨어러블, VR, IoT 등으로의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OLED, 디스플레이 중심에 서다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6.04조원을 올렸고 2천700억원 가량 손실을 기록했다. LCD 사업의 실적 악화를 모바일향 OLED가 막아준 형국이다.
OLED의 경우 신규 하이엔드용 패널 출시와 중가대 스마트폰 채용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LCD는 계절적인 비수기 수요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2분기에는 OLED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UHD나 초대형 등 프리미엄 LCD 판매를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거래선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신규 수요 창출에도 적극 나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어닝서프라이즈 주인공 갤럭시S7
1분기 IM 부문은 매출 27.6조원, 영업이익 3.89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계절적인 비수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의 판매 호조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간소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전작에 비해 1개월 가량 앞서 출시한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가 북미, 유럽 등을 비롯해 글로벌 전 지역에서 전작 대비 셀아웃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유통 재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수요는 전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의 글로벌 판매 추가 확대를 추진하고, 중저가 모델의 수익성도 유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 페이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동남아 등 신규 LTE 시장 진입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
■ 프리미엄 TV 시장 선두주자
1분기 CE 부문은 매출 10.62조원, 영업이익 0.51조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 성장시장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시장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SUHD TV,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도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워시/애드워시 세탁기 등 혁신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성장세가 지속되는 북미시장에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생활가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판매호조를 보이는 SUHD TV의 신제품을 본격 출시하고 UHD TV,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강화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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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계 유일의 친환경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한층 업그레이드 된 SUHD TV를 차세대 대표 TV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빌트인 키친, 시스템 에어컨을 포함한 B2B 사업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