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최장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가 약 20여 년간 큰 문제 없이 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이 공개됐다.
넥슨을 대표하는 바람의나라는 최장수 상용화된 그래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작품이다.
넥슨의 박웅석 프로젝트 디렉터는 26일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바람의나라 아직도 서비스해요?’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박웅석 디렉터는 넥슨의 어둠의전설, 일랜시아,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 에버플래닛 등 다수의 RPG 개발에 참여했으며, 현재 바람의나라 프로젝트 총괄로 활동하고 있다.
박 디렉터는 이날 “바람의나라를 서비스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해 왔다. 올해에는 새로운 일러스트도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 게임은 이용자의 사랑과 관심 속에 오랜 시간 서비스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부여성 배경 음악이 이용자의 손에 재탄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바람의나라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20년 된 해”라면서 “20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액제에서 부분무료화로 전환, 서버 통합, 3D 애니메이션 적용, 신규 캐릭터 개발, 기네스 등재 등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바람의나라가 오랜 시간 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비결은 무엇일까. 공격적인 소통이 핵심이었다.
박 디렉터는 “20여 년 동안 메인 업데이트만 약 연 5회, 이벤트는 연 100회, 서브콘텐츠 및 리뉴얼은 50회 정도 진행했다”면서 “데이터 분석 관리, 이용자 동향 분석 및 니즈 반영, 각종 신규 콘텐츠 개발 등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이용자와의 공격적인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용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공격적인 소통을 위해선 이용자의 생각을 알기 위해 직접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가능하다”며 “이용자의 생각을 알려고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이해하고 반영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적인 개발자들은 세계관에 맞춰 크게 벗어나지 않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좋다는 분도 계신다. 그러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면서 “MMORPG는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고 발맞춘 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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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나라를 아직도 서비스해요’란 질문에 대해서 그는 의미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20년이 아닌 30년이 넘도록 서비스를 한다는 것.
박 디렉터는 “바람의나라는 지금도 건재하다. 30년 서비스를 위해 준비하고, 이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바람의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