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16.04 LTS 공개, 체크포인트는?

우분투 리눅스의 16.04 장기지원(LTS) 버전이 공개됐다. 컨테이너 개념을 곳곳에 심은 여러 변화를 담았다.

21일(현지시간) 캐노니컬은 우분투 16.04 LTS(제니얼 제루스, Xenial Xeru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분투 16.04버전은 애플리케이션 패키지 포맷으로 스냅(snap)을 도입했으며, 컨테이너용 하이퍼바이저로 LXD 2.0을 내장했다. ZFS와 세프FS를 파일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크 셔틀워스 캐노니컬 설립자는 “선도적인 클라우드 기반 조직과 가장 진보적인 로보틱스가 대규모로 우분투를 사용한다”며 “새로운 버전은 혁신의 다음 파도에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냅은 우분투용 애플리케이션 패키지 형식이다. 패키지 안에 바이너리와 종속성(dependencies)을 함께 포함시킬 수 있다. 캐노니컬 측은 개발자의 더빠른 패키지 생성과 빠르고 효율적인 업데이트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LXD는 캐노니컬에서 개발한 새로운 하이퍼바이저다. 리눅스 KVM보다 컨테이너 환경에 더 최적화해 더 많은 컨테이너를 생성하고, 더 빠르게 작동시킬 수 있다고 한다.[참고기사 바로가기]

더스틴 커크랜드 캐노니컬 플랫폼전략 총괄은 “스냅은 더 빠르고 단순한 업데이트를 위한 것이고, LXD 컨테이너 하이퍼바이저는 더 빠르고, 더 집적도 높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LXD는 2년전 나와 도커 컨테이너를 보완하는 역할로 저변을 넓혀왔다. 반면, 스냅은 우분투 데스크톱과 서버에서 완전히 새로운 요소다. 두 요소 모두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관련된다.

스냅은 컨테이너 개념을 차용했다. 스냅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은 내부에 구동을 위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OS에 덜 의존한다. deb이나 rpm 기반 패키지보다 이식성과 업데이트 관리에서 우월하다는 설명이다. 개발자는 앱을 OS 시스템 변경에 의해 회귀하지 않는다는 걸 보증할 수 있다.

올리 라이스 캐노니컬 클라이언트컴퓨팅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디렉터는 “개발자는 앱과 특정 라이브러리 버전을 묶는 걸 결정함으로서 업데이트 주기를 훨씬 더 잘 관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냅 패키지를 생성하려면 ‘스냅크래프트(snapcarft)란 오픈소스툴을 사용하면 쉽다. 데스크톱에서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하고 테스트하는 환경도 제공한다.

캐노니컬은 전통적인 deb 패키지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고 밝혔다. 두 포맷 모두 호환된다. 그러나 상용 애플리케이션은 올해 가을까지 deb에서 스냅으로 이전된다. 캐노니컬은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변환 툴과 트레이닝, 문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분투 16.04는 내부에 논쟁적인 요소를 담았다. 캐노니컬은 올해초 ZFS 파일시스템을 우분투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었다. 이에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 측이 ZFS 파일시스템의 라이선스 사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캐노니컬은 ZFS를 우분투 16.04에 포함시켰다.[FSF의 입장 바로가기]

ZFS는 볼륨 매니저와 파일시스템을 혼합한 구조다. 효율적인 스냅샷, 카피온라이트 복제, 데이터 오염에 대한 지속적 통합 체크, 파일시스템 자가치료, 데이터 압축 등의 장점을 갖는다.

ZFS는 CDDL 라이선스로 리눅스의 GNU GPL과 양립하지 못한다. 때문에 리눅스 진영은 ZFS를 사용하지 못했었다. 캐노니컬은 리눅스 외부모듈에 ZFS를 사용하는 것이므로 모든 소스코드공개의무를 명시한 GPL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처드 스톨만은 지난 11일 “캐노니컬이 GNU GPL을 위반했다”며 “GPL코드와 비 GPL 코드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분투는 세프FS(CephFS)란 파일시스템도 제공한다. 빅데이터와 클러스터 컴퓨팅 스토리지에서 사용되는 분산파일시스템이다.

우분투 16.04버전은 IBM 메인프레임과 파워시스템에서도 사용가능하게 된다. IBM은 리눅스원, Z시스템, 파워시스템에서 우분투16.04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TS버전은 캐노니컬에서 5년 간 기술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