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을까

[차트로 보는 스마트폰 시장]

홈&모바일입력 :2016/04/21 17:55    수정: 2016/04/21 17:5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럽연합(EU)이 구글의 반독점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를 예고했다. 규제 기관인 유럽연합집햅위원회(EC)가 안드로이드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공식 선언했다.

EC가 20일(현지 시각) 발표한 심사보고서에는 "주요 회원국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80%를 넘는다"고 돼 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이 4월초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EC의 이런 주장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스페인은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90%에 이른다.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들의 안드로이드 점유율도 80%에 육박한다.

반면 미국은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60%에도 미치지 못한다. 유럽 국가 중에선 영국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전 세계적으로 80%를 조금 넘는다. IDC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1.2%였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신흥 시장에서 비교적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그런데 유럽은 포화 상태에 다다른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점유율이 높은 걸까?

Q&A 전문 사이트 쿼러에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올라와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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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안드로이드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페인에서 오랜 기간 생활했다는 한 응답자는 "스페인 사람들도 아이폰에 열광하긴 하지만 스마트폰에 수 백 유로를 투자할 사람은 많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하나는 애플에 대한 호불호 때문이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낮은 건 '애플 팬심'이 작용한 때문이란 것이다. 반면 유럽은 그런 부분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