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가 언제 열리니?”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거야. 무지 기다려져.”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가 실토를 했다. 애플 최대 행사인 WWDC가 언제 열리냐는 질문. 시리는 애플이 공식 발표하기 전에 행사 날짜를 그대로 털어놨다.
18일(현지 시각) 오전만 해도 “WWDC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고 답했던 시리는 오후 들어 정확한 날짜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이 같은 사실은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보도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 기사를 쓴 벤자민 마요 기자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고 했던 답변과 날짜를 실토한 답변 사진을 모두 트위터에 올려놨다.
물론 이 모든 건 애플의 연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리를 살짝 부각시키면서 행사에 대한 관심을 더 끌기 위한 전략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많다.
그 동안 애플은 WWDC 일정은 웹 사이트를 통해 공식 발표해 왔다. 개발자들은 웹 사이트에 올라온 공지를 보고 곧바로 티켓 예약을 시작하는 게 그 동안의 관례였다.
■ iOS10을 비롯한 각종 OS 업데이트 예상
하지만 애플은 올해는 시리를 통해 먼저 발표한 뒤 보도자료를 내는 방식을 택했다.
시리가 WWDC 일정을 실토할 무렵엔 애플도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다. 더버지에 따르면 시리가 WWDC 사이트 링크를 알려줄 때만 해도 아무런 공지문에 올라와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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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애플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시리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확인해준 뒤 곧바로 웹 사이트에도 관련 공지문을 올렸다.
시리로 시작된 올 WWDC에서는 iOS10을 비롯해 맥OS 최신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애플TV용 tvOS와 애플워치용 워치OS도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