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1Q 부진 속 분석·클라우드 성장

전년동기대비 매출 4.6%↓ 순이익 13.5%↓

IBM이 2016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지만,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신사업 부문에서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IBM 로고

18일(현지시각) IBM이 공개한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186억8천만달러, 순이익은 20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그중 IBM 본사 재무팀에서 전략적 지표(Strategic Imperatives)라는 명목으로 뽑아 제시하는 분석,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소셜, 이 5개 사업 항목의 분기 매출은 전반적으로 전년동기대비 성장했다.

IBM은 전략적 지표에 해당하는 사업들의 분기 매출이 7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성장했으며, 이 사업들의 지난 12개월간 매출이 300억달러로 전체 37% 비중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IBM 2016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자료 일부. 전략적지표로 묶은 5개 사업 항목의 지난 12개월간 매출 비중과 1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을 강조하고 있다.

버지니아 로메티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고객들의 코그니티브솔루션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을 돕게 돼 기쁘다"며 "전략적 지표가 시장 추이보다 확실히 빠른 두자릿수 비율의 매출 성장을 거두도록 돕는 클라우드, 분석, 코그니티브 산업계 리더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1분기 전체 매출은 2015 회계연도 1분기 매출 195억9천만달러에서 4.6% 감소했다. 순이익도 23억3천만달러에서 13.5% 떨어졌다. 매출 감소폭은 부문별로 차이를 보였다.

IBM은 회계 실적상 사업 영역을 코그니티브솔루션,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GBS), 테크놀로지서비스 및 클라우드플랫폼, 시스템, 글로벌파이낸싱, 기타, 6개 부문으로 나눴다.

IBM 2016 회계연도 1분기 사업부문별 매출과 순이익.

이가운데 테크놀로지서비스 및 클라우드플랫폼 부문 매출이 84억2천만달러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매출은 전년동기 85억5천만달러에서 1.5% 떨어졌다.

GBS 부문 매출이 41억3천만달러로 두 번째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매출은 전년동기 43억2천만달러에서 4.3% 줄어든 수치다.

코그니티브솔루션 부문 매출이 39억8천만달러로, GBS 부문과 약간 못 미치면서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40억5천만달러에서 1.7% 감소한 결과다.

시스템 부문 매출은 16억8천만달러로 글로벌파이낸싱과 기타 부문을 제외하면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동기 대비 하락폭도 21억4천만달러에서 21.8% 감소로 가장 컸다.

IBM 2016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자료 일부. 이번 실적발표에 적용된 사업부문별 구성 항목을 나타내고 있다.

이 부문별 매출로는 IBM의 기존 실적과 사업별 성과를 맞비교하기가 어렵다. IBM이 이번 분기 실적부터 매출 부문 구획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IBM은 지난 1월 공개된 2015 회계연도 4분기까지 사업 부문별 매출을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GBS, 시스템하드웨어, 소프트웨어(SW), 글로벌파이낸싱 등으로 나눴다.

본사 조직개편에 따라 GBS와 글로벌파이낸싱을 제외한 부문의 명칭과 매출 구성 항목이 다소 생소하게 바뀌었다.

기존 SW부문 일부(인티그레이션SW)와 기존 GTS 부문이 테크놀로지서비스 및 클라우드플랫폼 조직으로 합쳐졌다. 인티그레이션SW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줄어든 10억달러, GTS 매출은 2% 늘어난 74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SW부문의 또다른 일부(운영체제SW)와 기존 시스템하드웨어 부문이 시스템 조직으로 합쳐졌다. 운영체제SW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줄어든 4억달러, 시스템하드웨어 매출은 25% 떨어진 12억달러를 기록했다.

IBM 2016 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 자료 일부. 사업 성과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 등 개념으로 묶어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된 자료다.

IBM의 전체 매출을 알아보기 쉽게 재구성하면 SW, 하드웨어, 서비스 사업별로 나눌 수도 있다.

IBM의 SW매출은 54억달러다.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다. 인티그레이션SW, 운영체제SW, 코그니티브솔루션,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3개 부문 중 코그니티브솔루션의 매출이 40억달러로 최대 비중이다.

하드웨어 매출은 12억달러다.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흔히 메인프레임이라 불리는 z시스템, 유닉스라 불리는 파워시스템, 2가지 서버와 스토리지까지 3개 제품군 종류를 아우른다. 개별 항목 매출은 제시되지 않았다.

서비스 매출은 기존 GTS와 GBS 조직 실적을 묶은 것이다. GTS는 인프라서비스 56억달러와 테크니컬서포트서비스 18억달러를 합쳐 7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다. GBS는 컨설팅 18억달러와 글로벌프로세싱서비스 3억달러와 애플리케이션매니지먼트 19억달러를 합쳐 4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