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양산 가능성 아직은 부정적이다”

“사고 제조사 책임시 천문학적 비용 때문”

홈&모바일입력 :2016/04/18 16:08    수정: 2016/04/18 16:08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 관련 벤처기업 대표가 자율주행차 양산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문희창 언맨드솔루션 대표는 18일 오후 한국통신학회 주최 ‘스마트카 ICT 융합 기술 워크샵’에서 ‘자율주행차량 기술 동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오랜기간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개발을하고 판매해왔지만, 자율주행차 양산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가 밝힌 주된 이유는 비용 문제다. 문 대표는 “최근 자율주행차 사고 당시 책임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다”며 “제조사(완성차,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업체 포함)가 자율주행차 사고 책임을 져야 할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맨드솔루션이 제작한 스포티지R 기반의 자율주행차 (사진=지디넷코리아)

문 대표는 “기존 차량과 자율주행차가 서로 같이 주행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럽 지역에서 2050년 자율주행차 전용 시범도시 조성에 나서게 되면 법규 관련 문제가 서서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자율주행차 사고 관련 문제에 대한 논의는 지난 7일 오후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교통기술 미래를 바꾸다' 세미나에서 다룬 적이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남현 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는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자체가 제조물로 인정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면서도 “오류 발생 시 제조사나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제조물 관련 법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 서초지역에 위치한 언맨드솔루션은 지난 2008년 4월 설립된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 관련 벤처기업이며, 현재 40여대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보급 및 판매중이다.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한 기아차 스포티지R 기반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0월 28일 열린 ‘2015 로보월드’ 자율주행차 시연에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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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맨드솔루션은 현재 80마력급 무인트랙터, 자율주행기술 기반 드론, 실내외 주행이 가능한 퍼스널 모빌리티 기반 자가용 기술등을 개발중이다.

문 대표는 “가격이 비싼 레이더(RADAR) 및 라이다(LiDAR) 센서 대신 카메라에 기반을 한 자율주행 기반 솔루션 기술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언맨드솔루션에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을 기반으로 한 차선유지시스템(LKAS)과 주차공간 탐색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