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자바로 iOS앱 개발하는 ‘로보VM’ 폐기

컴퓨팅입력 :2016/04/18 09:55    수정: 2016/04/18 09:55

자바로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게 해주는 크로스플랫폼 개발도구 로보VM(Robo프)이 사라진다.

로보VM을 인수했던 자마린이 MS에 인수됐고, MS가 로보VM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로보VM 창업자 헨릭 뮐러는 MS가 로보VM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바로가기]

2013년 1월 세상에 처음 공개된 로보VM은 최신 자바 기술로 iOS 및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게 해주는 툴이다. 현존하는 자바 앱을 모바일용으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로보VM은 자바에서 쓰이는 저스트인타임(JIT) 컴파일러 대신 ‘어헤드오브타임(AOT)’ 컴파일러를 사용한다. 애플은 iOS 앱에서 JIT 컴파일을 제한한다.

로보VM 스튜디오

로보VM은 작년 10월 자마린에 인수됐고, 독립적으로 운영돼왔다. 자마린은 C#용 iOS 및 안드로이드 컴파일러를 보유했다.

로보VM은 자마린에 인수된 후 가격이 상승했다. 오픈소스 모델을 함께 제공했기 때문에 상황이 계속 나빠졌다. 결국 로보VM은 오픈소스로 로보VM 코어 변경을 자동으로 내놓던 정책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달 자마린이 MS에 인수됐다. 이달초 열린 MS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비주얼스튜디오용 자마린의 무료화가 발표됐고, 자마린 런타임도 오픈소스로 풀리게 됐다. 그러나 로보VM에 대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헨릭 뮐러는 “지난 몇주일동안 자마린, MS와 함께 제품의 앞날을 결정하기 위한 로보VM 기술 및 사업 상황을 평가했다”며 “자바를 통한 모바일 개발의 전체 지형을 살핀 끝에 로보VM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그는 인텔 멀티OS 엔진이나 오픈JDK 모바일 프로젝트 같은 대안 자바SDK로 옮길 수 있는 툴을 안내했다. 자마린의 C#으로 포팅하는 법도 소개했다. 현재의 로보VM 서브스크립션은 내년 4월30일까지만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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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마린과 MS는 현 로보VM 고객에게 전액환불과 자마린 테스트클라우드 혹은 하키앱 무료 구독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 로보VM 사용자는 메일링리스트에서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OS/2에 한번 사기당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로보VM에 사기당했다”며 “적어도 구글에게 팔았다면 그들은 계속했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