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드쇼콜라, 아낌 없이 주는 '혜자 게임'이 목표"

김정수 로커스게임즈 대표 인터뷰

게임입력 :2016/04/18 07:31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역할수행게임(RPG)에 집중된 상황에서 한 퍼즐게임이 출시 후 호평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로커스게임즈의 카페드쇼콜라다.

이 게임은 실제 사진을 활용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게임성, 그리고 인기 웹툰을 활용한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카페드쇼콜라는 약 240개의 미션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는 매일 2~3시간 씩 두 달 가까이 플레이 해야 할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게임 플레이 중 막히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도 무료로 풍성하게 제공해 이용자로부터 호평받았다.

김정수 로커스게임즈 대표.

김정수 로커스게임즈 대표는 “출시 후 이용자나 게임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어떤 이용자들은 이용자들이 혜자 게임이라고도 부르더라”며 웃었다.

혜자란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딴 도시락이 타 도시락에 비해 양과 질이 좋은 것에서 유래한 단어로 이용자에게 다양한 아이템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처음 게임을 만들 때부터 수익모델을 강화하기보단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즐겨주시길 바랐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안정적으로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카페드쇼콜라는 한 붓 그리기처럼 같은 이미지의 타일을 연결해 없애는 방식의 퍼즐 게임이다. 한 번에 최대한 많은 퍼즐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5개 이상의 퍼즐을 연결하면 생성되는 다양한 효과를 가진 액션 블록을 조합해 게임을 공략해야 한다.

카페드쇼콜라 플레이장면.

이 게임은 여성 이용자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 카페드쇼콜라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원작이 여성 이용자로부터 인기가 많은 만큼 게임 역시 출시 전부터 여성 이용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로커스게임즈에 따르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의 약 90%는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커스게임즈가 여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퍼즐 게임을 제작한 이유는 이용자 분석을 통한 결과 때문이다.

김정수 대표는 "전작 쿠키를 부탁해라는 게임을 만들면서 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중 여성이 남성의 8배 이상 플레이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시장조사를 좀 더 자세히 해보니 20~30대 이용자 48%가 퍼즐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RPG가 시장에서 강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퍼즐은 시장성이 있고 여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게임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메뉴 중 하나인 리얼다크초코타르트.

특히 로커스게임즈는 카페드쇼콜라의 그래픽 구현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 웨스틴호텔에서 15년간 활약했던 이상학 셰프와 전문 쇼콜라티에 팀이 직접 제작한 모든 디저트와 초콜릿을 촬영해 게임에 반영하고 이와 UI 등의 이미지를 어울릴 수 있도록 시안 디자인을 20번 가까이 바꾸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실제로 초콜릿을 먹지 않더라도 시각적으로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그래픽을 완성했다.

또한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초콜릿의 레시피가 공개되기 때문에 실제로 이용자가 직접 만들어보는 것을 도전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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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표는 "다만 게임에 공개된 레시피는 이용자가 보기 쉽도록 요약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초콜릿과 맛이나 모양이 다를 수 있었다. 이에 결과물과 게임에 등장한 초콜릿이 다르면 안 된다고 이상학 셰프가 지적했다"며 "추후 자세한 레시피를 게임을 통해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지금도 실제 초콜릿을 편의점에서 교환할 수있는 작은 이벤트를 진행 중이지만 게임이 지속되면 고디바 등 유명 초콜릿 브랜드와 함께 이벤트를 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게임의 재미를 비롯해 다양한 것을 이용자에게 최대한 제공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