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출신 양향자, '6선 성공' 천정배에 고배

'다윗과 골리앗' 대결로 주목…"겸허한 마음으로 결과에 승복"

디지털경제입력 :2016/04/14 07:54    수정: 2016/04/14 08:17

정현정 기자

'고졸신화'의 주인공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후보가 '정치거물'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첫 정치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20대 총선에서 광주 서을 선거구에 출마한 양향자 후보는 개표 결과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에 23% 차로 뒤지며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고졸 출신 첫 삼성전자 여성 임원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양 후보는 더민주의 1호 전략공천으로 광주 서을에 투입돼 정치 신인과 5선 의원 간 대결 구도로 눈길을 끌었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 삼성 전장산업 핵심 사업부의 광주 유치를 골자로 한 '삼성 미래차 3조원 투자 유치, 2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더민주는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시키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전남 화순 출신인 양향자 전 상무는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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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에는 실패했지만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되는 대결 구도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은 양 후보는 천 대표와의 대결에서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저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양향자 의원은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에 승복한다"면서 "광주의 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