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안기차, 2천km 무인차 주행 테스트 시작

“지능형 자동차 개발에 50억 위안 투자”

카테크입력 :2016/04/13 14:16    수정: 2016/04/14 09:14

중국 쓰촨성 충칭에 위치한 현지 자동차 메이커 장안기차(長安汽車)가 2천km 거리에 이르는 무인차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장안기차는 12일 플래그십 중형세단 레톤(Raeton) 기반의 무인차 주행 테스트 시작을 알리는 특별행사를 현지 공장 내부에서 열었다.

장안기차가 이번에 진행하는 무인차 주행테스트 거리는 중국 자동차 개발 역사상 최대 거리다. 장안기차의 무인차는 12일 충칭 지역을 시작해 시안, 장저우를 거쳐 수도 베이징까지 주행할 계획이다. 장안기차는 오는 17일 레톤 무인차가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장안기차는 12일 충칭 공장에서 무인차 주행 시작을 알리는 기념 행사를 열었다 (사진=장안기차)
중국 장안기차 '레톤' 무인차 (사진=장안기차)
장안기차 레톤 무인차에 몰린 중국 현지 취재진 (사진=장안기차)

장안기차 무인차에는 전방 카메라, 전방 레이더, 고정밀 지도 등의 장비가 탑재됐다. 차량의 자동 정차와 속도 조절을 돕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제한 속도 표지판 인식 기능, 고속도로 혼잡구간 보조 시스템, 차선 유지 기능을 돕는 오토파일럿 모드 등도 내장됐다.

장안기차의 무인차 주행 프로젝트에는 보쉬, 바이두, 칭화대학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안기차는 이를 계기로 전 세계적인 규모의 지능형 자동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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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기차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400개 이상의 지능형 자동차 관련 팀들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해당 년도까지 1천여명의 연구인력을 모을 것으며 50억 위안(한화 약 8천831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62년 설립된 장안기차는 중국 4대 자동차 메이커 중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연당 19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