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차별성 없는 RPG 아닌 신규 장르 관심↑

반복되는 액션 RPG에 피로를 느끼는 이용자 늘어

게임입력 :2016/04/11 10:43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자동전투를 도입한 스테이지 방식의 액션 RPG가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0위권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용자가 액션 RPG를 선호하고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게임사들도 이 장르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큰 차별점 없이 반복되는 RPG에 피로를 느껴 새로운 게임을 찾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이 호평은 받으며 높은 성과를 기록한 것도 높은 인지도와 함께 변화를 원한 이용자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확인한 게임사들은 기존 액션RPG와 차별화된 장르를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야생에서의 생존과 커뮤니티를 강조한 MMORPG 듀랑고.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박지원)의 듀랑고, 카본아이드(대표 이은상)의 나이츠폴, 네시삼십삼분(대표 소태환, 장원삼)의 팬텀스트라이크, 조이시티(대표 조성원)의 프리스타일 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듀랑고는 야생에서의 생활을 그린 게임으로 기존 RPG와는 완전히 다른 배경과 스토리, 플레이 방식 등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이 게임은 MMORPG방식의 오픈월드로 이용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이용자는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정 던전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의식주를 확보하기 위해 사냥을 해서 먹거리를 마련하고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야 한다.

듀랑고는 전투와 성장보다 자유를 강조한 게임이다. 또한 많은 이용자가 필드에서 함께 즐기는 만큼 커뮤니티를 강조했다. 다른 이용자와 함께 마을을 이뤄나가거나 혼자서는 잡을 수 없는 거대한 공룡을 사냥하는 등 기존 모버알 RPG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간단한 조작으로 캐주얼성을 살린 나이츠폴과 타이니폴.

나이츠폴은 핀볼 또는 페글과 비슷한 방식의 캐주얼 게임이다.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핀볼의 구슬 대신 병사를 쏴서 적을 물리치거나 장애물을 없애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이 게임은 병사를 쏘는 발사 세기를 조정하는 것만 가능해 엄지손가락만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대신 정해진 숫자의 병사를 얼마나 잘 배분하고 정확한 힘을 가해 원하는 위치로 발사하는 지가 주요 공략포인트다. 특히 같은 힘으로 미묘하게 방향과 발사세기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세기를 맞추더라도 원하는 목표를 계속 맞출지 아닐지 계속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츠폴은 게임의 방식과 구조는 단순하지만 적군 섬멸, 보스전, 지형지물 파괴 등 다양한 콘셉트의 스테이지가 100종 이상을 마련했다. 또한 이 게임은 저연령층과 여성 이용자를 위한 캐주얼 버전 타이니 폴도 개발 중이다.

네시삼심삼분은 로스트킹덤의 높은 성과를 일인칭슈팅(FPS)게임 팬텀스트라이크와 오픈파이어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전예약 중인 팬텀스트라이크와 오픈파이어.

팬텀스트라이크는 하복엔진을 이용해 정교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선보인다. 최대 6명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팀데스매치와 폭파 모드 등을 제공한다. 오픈파이어는 언리얼4엔진을 이용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최대 5대 5 PvP와 빠른 대전, 난입 등을 PvP에 특화된 콘텐츠가 특징이다.

두 게임 모두 모바일 환경에 맞춘 간단한 조작을 지원하며 PC온라인 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타격감과 액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이시티는 자사의 인기 IP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모바일 버전을 중국 게임사인 아워팜과 함께 제작 중으로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해 연내 출시 예정이다.

아워팜과 공동 개발 중인 프리스타일 모바일.

이 게임은 팀이 아닌 하나의 선수를 조작하는 3대 3 농구게임으로 카툰랜더링을 활용한 독특한 그래픽과 3명의 이용자가 함께하는 만큼 팀웍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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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IP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10년 이상 서비스를 유지하며 많은 팬을 보유할 만큼 인기가 높다. 그래서 신작 프리스타일 모바일이 중국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가 공개한 올해 라인업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올해도 여전히 액션RPG가 시장에 다수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새로운 장르를 원하는 이용자의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과연 어떤 게임이 액션RPG 위주의 국내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