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에서 우분투 리눅스와 배시 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개발자의 관심이 뜨겁다. 여름께 이뤄질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정식으로 이용하게 되지만, 윈도 참가자 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윈도10 속 우분투를 써볼 수 있다.
윈도 참가자 프로그램에서 패스트링 업데이트를 선택한 경우 윈도10 14316 빌드를 설치할 수 있다. 이 업데이트에 우분투와 배시가 포함된다.
이 업데이트엔 ‘리눅스용 윈도 서브시스템(WSL)’만 설치돼 있다. 우분투를 사용하려면 몇단계 절차를 거치면 된다.
우선 윈도 참가자 프로그램에 가입해 테스트 빌드를 설치해야 한다. 윈도10에서 ‘설정-고급옵션-참가자 빌드 받기’ 순으로 설치한다.
테스트 빌드 설치 후 윈도10 설정에 들어가 업데이트 주기를 ‘패스트링(Fast Ring)’으로 변경한다. 재시작 후 최신 빌드 설치가 완료되면 ‘설저-업데이트&복구-개발자모드’ 순으로 들어가 ‘개발자용’을 선택한다. 검색을 통해 ’윈도 기능 켜기/끄기’를 찾아 ’Windows Subsystem for Linux (Beta)’을 활성화한다.
다음으로 윈도 커맨드 프롬프트를 열고 ‘bash’ 명령어를 입력하면 약관 동의 후 우분투를 다운로드 받는다. 1기가바이트 미만의 우분투가 다운로드된다.
우분투 설치를 완료하면 WSL 상에 우분투14.04 LTS 버전이 깔린다.
주의할 점은 윈도10에서 완전한 리눅스를 사용하는 게 아니란 점이다. 리눅스처럼 보이는 환경이다. 리눅스 커널에서 작동하지 않고 WSL에서 작동되기 때문이다. WSL은 우분투와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처럼 작동하는 API를 제공한다.
우분투 배시 셸을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 배시의 모든 명령어를 쓸 수 있다. 배시 스크립트를 돌릴 수 있고, sed, awk, grep 같은 툴도 쓸 수 있다.
MS는 루비, 깃, 파이썬 등의 리눅스 위주의 툴을 윈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 파일시스템에 접근해 배시에서 수행한 작업을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 동일한 파일을 윈도 툴이나 리눅스 명령어 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캐노니컬의 우분투 제품및전략팀 더스틴 커크랜드는 “리눅스 셸 도구의 전반을 작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분투 아카이브의 수만개 바이너리 패키지 다수를 쓸 수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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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pt, ssh, rsync, find, grep, awk, sed, sort, xargs, md5sum, gpg, curl, wget, apache, mysql, python, perl, ruby, php, gcc, tar, vim, emacs, diff, patch 등을 나열했다.
유니티, 시나몬, KED, Gnome 같은 데스크톱 UI는 사용할 수 없다. MS는 물론, 협력하는 캐노니컬도 계획에 넣지 않았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