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는 최신폰 실속의 구형폰…뭐 살까?

고를 상품 다양해지면서 시장 모처럼 봄바람

방송/통신입력 :2016/04/06 15:25    수정: 2016/04/06 15:25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그리고 LG전자 G5 등 신제품이 출시되고, 이에 맞춰 아이폰6와 갤럭시S6 등 구형폰의 출고가가 인하되는 한편 이들 구형폰에 대한 지원금이 잇따라 상향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일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를 제품이 풍성해지면서 고민에 빠질만하다.

우선 지난해 4월 출시된 갤럭시S6 출고가가 6일 10만원 가량 인하됐다. 32GB 모델은 77만9천900원에서 67만9천800원으로, 64GB 모델은 79만9천700원에서 69만9천60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6(왼쪽)와 신제품 갤럭시S7(오른쪽)의 후면 디자인을 비교한 모습.

여기에 이통사가 제공하는 공시 지원금도 상향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월 5만9천원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갤럭시S6 공시 지원금을 27만1천원(기존 21만6천원) 제공한다. 가장 낮은 데이터 요금제(월 2만9천원대)를 선택해도 이전보다 거의 2배 수준인 18만4천원(기존 9만8천원)의 지원금을 준다.

같은 시리즈의 최신형인 갤럭시S7(출고가 83만6천원)을 SK텔레콤에서 밴드 데이터 59 요금제로 구매했을 때 받게 되는 지원금은 13만7천원이다. 지원금을 받으면 할부원금은 69만9천원으로, 갤럭시S6 40만8천800원보다 29만원정도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KT는 지난 5일 아이폰6 64GB와 128GB 공시 지원금을 최대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늘렸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에 따라 출시 15개월이 지난 휴대폰의 경우 각 이통사들이 33만원 상향선을 높일 수 있어 2014년 10월 말 출시된 아이폰6의 지원금이 대폭 올라간 것이다.

KT를 통해 아이폰6(64GB, 128GB) 구매 시 가장 많이 쓰는 59 요금제를 선택하면 52만원을, 가장 낮은 데이터 요금제인 29 요금제를 선택하면 26만원을 받게 된다.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사진 = 씨넷)

이 밖에 보급형 스마트폰의 가격 인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8일 출시된 갤럭시A3에 대한 이통3사의 공시 지원금이 일제히 낮아진 것.

SK텔레콤은 출고가 35만2천원인 갤럭시A3의 공시 지원금을 최대 30만원까지 주고 있다. 59 요금제를 선택하면 할부원금은 2만7천700원까지 떨어진다.

LG유플러스와 KT 역시 갤럭시A3 공시지원금을 최대 각각 28만3천원, 23만원 지급하고 있다. KT는 출고가 39만9천300원짜리 갤럭시A5(SM-A500K)의 공시 지원금을 최대 36만2천200원 지급하고 있다. 할부원금 3만7천100원이면 갤럭시A5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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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구형폰들의 출고가 인하와 공시 지원금 상향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G5 등 신형폰들의 영향이 크다. 내달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 SE' 때문이기도 하다.

신제품이 나오면서 이전 모델들의 수요가 줄고 재고가 쌓여 시장 원리에 따라 가격이 낮아지는 것이다. 신형폰과 구형폰으로 나눠 이용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고, 이용자를 추가 확보하려는 이통사들의 전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