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팔라, 국내생산 안 한다"

수입판매 최종 결정...탄소규제·가격경쟁력 감안

카테크입력 :2016/04/05 14:26    수정: 2016/04/05 14:47

정기수 기자

한국GM이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최종적으로 수입·판매키로 결정했다.

작년 9월 국내 출시된 임팔라는 지금까지 GM(제너럴모터스)의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리믹 공장에서 생산해 전량 수입·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생산량 보존과 고용 안정을 앞세워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요구해 온 노조 측과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GM은 5일 "쉐보레의 프리미엄 세단 임팔라의 국내 생산에 대해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한 결과, 현재와 같이 수입 판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같은 입장을 노조 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임팔라(사진=한국GM)

한국GM은 임팔라의 수입 판매 배경에 대해 "임팔라가 갖고 있는 수입 세단의 프리미엄 가치를 원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정부의 단계별 탄소규제에 탄력적,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국내 생산보다 수입 판매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임팔라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효과 등을 누릴 수 있는 수입 판매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GM은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포기하는 대신, 다음달 출시 예정인 신형 말리부를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내달부터 신형 말리부 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부평공장은 풀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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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임팔라는 출시 6개월 만인 지난달 국내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대형 및 준대형차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GM은 앞으로 '임팔라 프리미엄 고객 케어 프로그램' 시행 등 임팔라 고객들만이 가질 수 있는 고품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