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계열사인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됐다. 합병 법인명은 엔진이다.
엔진은 게임 개발 및 사업 전문가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사업 확대에 더욱 팔을 걷어 붙인다는 계획이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진(대표 남궁훈, 조계현)은 다음게임과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게임 사업에 나선다.
합병법인의 대표는 카카오의 최고게임책임자(CGO)를 겸하고 있는 남궁훈 대표이사 사장과 조계현 대표이사 부사장이 각각 맡는다. 남궁 대표는 모바일 게임 및 경영 부문을, 조 부사장은 온라인 게임 및 신사업 부문을 책임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게임 서비스 브랜드는 각 플랫폼 별로 나뉜다. 모바일게임 브랜드와 온라인게임 브랜드는 각각 엔진과 다음게임으로 구분해 운용하는 식이다.
합병 이후에도 다음게임 브랜드를 지우지 않은 것은 이용자 혼란을 막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또 다음게임 브랜드가 검은사막을 통해 국내외 해외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만큼 브랜드를 이원화한 것을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카카오 측은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엔진의 중점 사업은 멀티플랫폼 게임 서비스다. 이 회사는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등 PC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유통)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엔진은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 서비스를 성공시키면서, 온라인 게임 사업 부문에 청신호를 켰을 정도. 엔진 측은 다음게임유럽 법인을 교두보로 국내외 게임사와 손을 잡고 온라인 게임 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검토 작업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민킴 다음게임유럽 법인장은 지난달 31일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통해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 유료 가입자는 40만 명”이라면서 “평균 이용자 수(DAU) 20만 명, 평균 동시접속자 9~10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 유료 가입자 규모를 100만 명의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였다.
엔진은 지난해 12월 프렌즈맞고 for Kakao, 슈퍼스타 테니스 for Kakao 등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하며 데뷔식을 치루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개발 자회사의 작품과 퍼블리싱작 등 약 3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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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 회사는 VR과 스마트TV 사업에도 뛰어들어 시장 트렌트를 이끈다는 계획을 전했다.
남궁훈 엔진 대표는 “합병 법인 엔진은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으로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독자적 사업 영역을 창출할 것”이라며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한민국 게임 산업 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