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5G 벨트 만든다...KT-차이나모바일 '맞손'

5G 로밍-IoT 협력방안 논의…최고위급 만남 정례화

KT(회장 황창규)는 지난 달 31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모바일 본사에서 황창규 KT 회장,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을 비롯한 양사 최고위급 임원진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 KT와 차이나모바일은 세계 통신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5G, 사물인터넷(IoT)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과 함께 한국과 중국간 로밍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KT는 기가 와이어, 기가 LTE 등 차별화된 기술을 차이나모바일 임원진에게 소개했다.

또한 KT는 차이나모바일과 5G 기술 표준화 및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5G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했다.

양사간 공동 클러스트가 구축될 경우, 향후 동북아 중심의 5G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KT가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차이나모바일이 제공할 5G 서비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IoT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우선, KT는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 글로벌 IoT 얼라이언스로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양사 IoT 상품의 교차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IoT 솔루션 개발에 협업키로 했다.

양사는 한중 FTA가 지난해 12월 공식 발효되면서 양국을 찾는 방문객이 급격히 늘어날 것에 대비, 와이파이 로밍 확대와 VoLTE 로밍 상용에 우선 협력키로 합의했다. 무엇보다 이번 워크숍의 가장 큰 성과는 양사가 향후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약속했으며, 이를 위해 최고위급 임원진의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이다.

KT 황창규 회장은 “5G로 상징되는 미래 통신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KT와 차이나모바일은 적극적이면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통신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