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전자, 28GHz 대역 5G 실외 테스트 완료

초고주파 대역에서 5G 시스템 가동

방송/통신입력 :2016/03/30 09:18    수정: 2016/03/30 09:28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SK텔레콤 분당 사옥 주변 실외환경에서 28GHz 대역 기반의 5G 시스템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시험망 환경에서 5G 시스템 성능 검증은 밀리미터파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서비스 개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국내 첫 사례라는 평가다.

밀리미터파는 엄밀히 말해 파장이 밀리미터(mm) 수준의 30~300GHz의 초고주파 대역을 의미하지만, 이동통신에서는 일반적으로 6GHz 이상의 대역을 통칭한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말 밀리미터파 5G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옥외 구축된 5G 기지국과 5G 시험용 단말이 탑재된 차량을 이용한 실외 시험을 진행해 서비스 커버리지, 전송속도, 지연시간, 전파 성능지표 등 다양한 서비스 품질을 측정 분석해왔다.

시험에 활용된 밀리미터파 5G 기술은 28GHz 대역 신호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송신기, 수신기, 안테나 기술 및 전파방향 제어기술(3D 빔포밍) 등으로 구성된다.

3D 빔포밍은 전파방향을 제어하는 기술로 안테나 빔을 수평 및 수직 방향 등 임의의 3차원 방향으로 방향 및 패턴을 제어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들 기술은 전파 감쇄가 심해 장거리 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초고주파 대역의 높은 전파 경로 손실을 보상하는 핵심 기술이다.

밀리미터파 대역은 거리에 따른 전파감쇄가 기존 셀룰러 대역 대비 크게 나타난다. 이에 특정방향으로 전파를 집중해서 강하게 방사하는 빔포밍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수신전력을 유지시켜준다.

이번 시험 결과는 향후 5G 시험망 및 시범서비스망에 적용될 시스템의 요구사항, 구축방안 및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올 하반기 추진될 예정인 5G 시험망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작년부터 5G 시범서비스 망 시스템 개발을 위한 자체 5G 규격 개발을 진행해 왔다. 향후 5G 시험규격 협의체인 TSA(open Trial Specification Alliance)에서 5G 시범서비스 규격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 규격 개발에 앞서 지난 2014년 10월 5G 백서 발간, 2015년 10월 5G 구조 설계 및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는 등 5G 기술개발을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경훈 부사장은 “5G 성능검증은 5G 상용화에 초석이 되는 기술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5G 세계 최초 상용화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기술분야에서 업계를 리드하고 소비자들이 차세대 통신기술의 혜택을 하루빨리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지난 30년간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해온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5G 시스템 실외 시험을 통해 5G 세계 최초 상용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5G에서도 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