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日 샤프 인수 임박...31일 결판

30일 이사회서 새 인수합병안 승인 후 발표 예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3/27 17:32    수정: 2016/03/27 17:38

한달 간 깜깜무소식이던 대만 혼하이 정밀그룹 산하 폭스콘의 일본 샤프 인수가 이달 내로 결판이 날 전망이다.

2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과 샤프가 오는 31일에 당초보다 적은 액수의 인수합병 계약에 합의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두 회사가 오는 30일에 새로운 안을 총회를 통해 승인하고 다음날 공식적으로 사인을 할 것이고 전했다.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폭스콘은 지난 몇 년간 일본 전자업계의 거성인 샤프를 인수하게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한때 디스플레이패널과 전자제품에 큰 축이었던 샤프는 2000년도 한국기업 삼성과 LG, 그리고 급성장하는 중국과 대만업체들에게 경쟁에서 밀려 지난 몇 년간 적자를 내며 시름하고 있는 상태.

폭스콘은 인수대금으로 약 4천890억 옌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인수의사를 표명해 지난 달 계약이 성사되는 가 싶었지만 막바지에 공개되지 않았던 샤프 측의 부채가 드러나면서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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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 간 두 회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합병이 이달 안에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해외업체가 일본 기업을 인수하는 최대 규모가 된다.

한편, 폭스콘는 샤프 인수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 물량에 의존도를 줄이고 거래선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최대 전자제품 하청 생산업체 폭스콘이 타이완의 이동통신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4G이통서비스 사업진출 준비를 마쳤다. (사진=지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