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많이 쓴 당신, 한국이 모바일 천국

음성 소량-데이터 많이 쓸 때 요금 가장 저렴

방송/통신입력 :2016/03/25 16:11    수정: 2016/03/25 16:15

“일부 국가에서 후발 사업자를 중심으로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국가가 있기는 하지만 1, 2, 3위 사업자가 모두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

이동통신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우리나라 이용자들은 해외 가입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신요금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위원장 이내찬 한성대 교수)가 내놓은 2015년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 국제 비교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결과는 뚜렷이 나타났다.

코리아 인덱스는 우리나라 이용자가 실제 이용하는 통화량을 기준으로 독일, 미국, 스웨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10개국 1위 사업자의 요금 수준을 비교해 내놓는 통신요금 국제비교 결과다.

3G+LTE 통합 요금제 비교에서 우리나라는 PPP 환율 기준으로 3번째,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가장 저렴한 1~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량이 많은 3~5그룹에서는 시장환율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또 5그룹 외에 추가로 조사한 음성/데이터 극소량, 음성 소량/데이터 다량, 음성 다량/데이터 소량 등을 비교한 결과 ‘음성 소량/데이터 다량’ 그룹에서는 모두 가장 저렴한 1위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LTE 요금제에서도 더 뚜렷이 나타났다. PPP환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 1, 2그룹은 각각 3, 4위를 기록한 반면, 4, 5그룹에서는 모두 3위를 기록했다.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3그룹을 제외하고 모두 1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음성 소량/데이터 다량’ 이용자들을 이용한 비교에서는 PPP환율 3위,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음성/데이터 극소량은 각각 3, 2위, 음성 다량/데이터 소량에서는 각각 6위와 3위로 나타났다.

특히, 음성 소량/데이터 다량 비교에서 지난해에는 PPP환율과 시장환율 기준으로 모두 4위를 기록한 반면에 올해에는 각각 3위와 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즉, 국내 이동통신 요금제에서는 음성을 많이 쓰고 데이터는 적게 쓰는 이용자보다, 음성은 적게 쓰지만 데이터를 많이 쓰는 이용자들이 훨씬 저렴하게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김용재 KISDI 통신전파연구실 통신정책그룹장은 “지난해 이동통신 3사가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무제한 요금제로 인해 데이터 다량 이용자들은 해외와 비교해 매우 저렴하게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4, 5그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가에서 후발 사업자를 중심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1, 2, 3위 사업자가 모두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는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