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LTE 요금제가 독일, 미국, 스웨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주요 선진국 11개국과 비교해 5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G+LTE를 통합한 스마트폰 요금제에서는 전년도 결과와 같은 3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신요금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위원장 이내찬 한성대 교수, 이하 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 국제 비교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요금수준 비교는 지난해 4~6월 국내 이동통신 사용자의 음성, SMS, 데이터사용량을 근거로 했다. 국내 이용자의 음성 통화량 및 데이터 사용량의 평균값(대표 그룹(3그룹))을 기준으로 소비자의 이용량의 차이를 반영해 총 8개 그룹으로 나눠 요금 수준을 분석했다.
아울러, 국가별 물가 수준 및 구매력의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PPP환율과 시장환율을 병행 적용해 비교했다. 구매력평가 기준인 PPP(Purchasing Power Parity) 환율은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해 결정되는 환율로 빅맥, 스타벅스 지수와 유사하다.
비교기준이 되는 데이터사용량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에서 3G, LTE 요금제를 구분하지 않고 이용하는 지역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데이터 전송속도가 달라지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각 국의 이통사별로 제공하는 3G, LTE 데이터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부터는 스마트폰(3G+LTE 통합) 요금제와 LTE 전용 요금제를 구분해 평가하고 있다.
협의회 측은 “유사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 이통사는 해당 요금제를 LTE로 분류하는 반면, 또 다른 국가는 3G로 분류하는 등 차이를 보인다”며 “때문에 스마트폰 요금제와 LTE 전용 요금제를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LTE 보급률은 한국은 72.7%인데 반해, 독일, 미국, 스웨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비교대상 10개국 평균은 35% 수준에 그쳤다.
우리나라 통신요금은 대부분의 그룹에서 비교 대상 11개 국가 중에서 3~5번째로 저렴(2014년 3~4번째)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3G+LTE 통합) 요금제의 경우 모든 그룹에서 3위(2014년 3위)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LTE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대표 그룹(평균 사용량 기준, 3그룹)에서 비교 국가 11개국 중 5위(2014년 4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요금 수준에 큰 변화는 없었으며 영국과 스웨덴, 이탈리아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요금수준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재 KISDI 통신전파연구실 통신정책그룹장은 “영국과 스웨덴, 이탈리아를 포함한 일부 비교대상 국가들의 요금제 개편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 것이 우리나라 순위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며 “반면, 국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순위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특히, LTE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며, 이로 인해 데이터 다량 이용자 그룹의 경우 해외와 비교해 저렴하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재 그룹장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4, 5그룹에서 10GB 이상 데이터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미국 등 해외에서 같은 데이터양을 사용할 경우 20여만원의 요금이 청구된다”며 “지난해 이통3사가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무제한 요금제가 순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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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협의회는 2013년부터 OECD 국가 중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등 추가 3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의 요금수준을 참고자료로 파악했다. LTE 대표그룹의 경우 네덜란드가 3G+LTE 대표그룹의 경우 오스트리아가 우리나라보다 요금수준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인덱스 개발협의회는 2010년부터 총 40회의 협의회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 이용 실태와 비교대상 국가 요금제의 특성, 해외 요금 비교방법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표를 개발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