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

뱅크웨어글로벌 알리클라우드 국내 사업 시동

컴퓨팅입력 :2016/03/25 12:41    수정: 2016/03/25 12:41

송주영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알리클라우드로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다.

알리클라우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뱅크웨어글로벌은 중국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자회사인 알리윈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있다.

25일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한국에서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리클라우드 국내 서비스는 빠르면 이달말 시작한다. 뱅크웨어글로벌은 클라우드 한국어 포털을 구성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알리클라우드는 대량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알리바바 쇼핑몰 기반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당시 알리페이 거래량인 초당 8만5천건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은 중국 알리바바 본사

알리윈은 중국 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선 선도업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알리윈 중국 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29.7%다.

이 대표는 “중국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텐센트, 바이두 등의 업체가 클라우드를 구성해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앞선 국가”라고 설명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알리바바 계열 금융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투자한 회사다. 직원 규모는 200명을 넘어섰다. 한국IBM GBS 대표를 지낸 이경조 대표가 설립한 업체로 컨설팅 역량도 갖췄다.

알리바바는 아마존처럼 클라우드를 차세대 동력으로 육성중이다. 유통에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으로 기업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에 관심이 있고, 이 기술들이 20~30년 안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라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의료, 환경 기술 등 인류를 위한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알리클라우드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을 두고 한중일 3국 클라우드 업체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서울 리전을 설립하고 전 세계 인프라를 통해 한국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KT 등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통신사들도 상품을 다양화하며 클라우드 시장 방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