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협력업체 자금난 해소 6177억원 지원

951개 업체와 공정거래 협약...에너지 신사업 강화

디지털경제입력 :2016/03/25 11:00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SK그룹이 서울 워커힐 아카디아 연수원에서 정재찬 위원장,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협력업체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협력업체 자금난 해소를 위해 총 6177억원을 지원하고, 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신사업 부문에 협력업체와의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정거래협약은 불공정행위 예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가 그 세부방안에 대해 1년 단위로 사전에 약정하고 이행하는 제도로, 지난 2007년도 부터 시행돼 지난해에는 209개 대기업이 2만8천여개 중소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건설, SK해운, SK증권, SK이엔에스, SK가스, SK종합화학, SK C&C 등 SK그룹 10개 계열사가 951개 협력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SK그룹이 협력사와 체결한 공정거래협약은 ▲경쟁력 강화 방안 ▲대금지급조건 개선 방안 ▲불공정관행 개선 방안 등이다.

SK그룹은 경기침체로 인한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 한 해 동안 지난해 5877억원보다 3백억원 증가한 총 6177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협력업체 1370개에 대한 하도급 대금 지급일을 ‘목적물을 수령한 바로 다음 날’로 하고, SK C&C는 마감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는 2차 협력업체의 하도급 대금 원활한 회수를 위해 자신이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여 보험금을 마련하고, 이를 담보로 1차 협력업체가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는 ‘동반성장 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SK그룹은 에너지 신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 신사업 추진단’을 설치, 협력업체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개발, 기술 공동개발 등을 추진하고,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협력업체에게 무상으로 시험장비, 연구공간 등을 지원하는 ‘티 오픈 랩(T Open Lab)’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그룹은 공정거래협약을 충실히 이행해 에너지, 화학, ICT, 반도체 분야 이외에도 협력업체와 함께 신에너지, 제약 분야 등 신성장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협력업체인 우일정보기술의 임봉순 대표는 “공정거래협약을 통해 SK와 함께 미래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신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세계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선결과제”라며 “이를 위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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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공정위는 각 기업들이 올해 체결한 공정거래협약에 대해 ‘대금지급 마감횟수’, ‘신기술 개발을 통한 수출 확대 등 효율성 증대 정도’를 평가항목으로 새롭게 추가해 평가할 계획이다.

또, 협약 체결에 참여한 기업들이 중소협력 업체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시켜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모범 사례를 발굴해 4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