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페이팔, 모바일 웹사이트서 한판 붙나

인터넷입력 :2016/03/24 11:32

손경호 기자

스마트폰으로 접속한 웹사이트에서 직접 결제할 때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페이, 페이팔 중 어떤 것을 쓰게 될까.

애플이 이전까지 모바일앱과 오프라인에서만 지원하던 애플페이를 모바일웹사이트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전망이다. 이미 기존 페이팔은 원터치라는 결제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앱/웹을 지원하고 있다. PC, 노트북에서 수많은 사용자를 확보해 왔던 익스프레스 체크아웃을 모바일로 옮긴 것이다.

애플은 이러한 시장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터치ID라는 지문인식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만 있으면 웹브라우저 결제창에서도 지문을 인식시키는 것만으로 카드결제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문결제를 내세운 애플페이(위)와 한번 등록으로 다음부터 손쉬운 결제를 지원하는 페이팔 원터치(아래)가 모바일웹사이트 사용자 유치를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정된다.

언뜻보면 지문을 활용해 별다른 비밀번호 입력없이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페이가 모바일웹 결제의 승자가 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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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원터치는 모바일 쇼핑객들이 페이팔 사용자이름과 비밀번호를 한번만 입력하면 된다. 그 뒤에는 다시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결제 혹은 쇼핑 관련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서도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 페이팔이 2013년 8억달러에 인수했던 결제 관련 스타트업 브레인트리가 확보한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인터넷리테일러 조사 기준 페이팔 원터치가 500대 온라인 상점들 중 절반 가량을 가맹점으로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형 쇼핑센터인 메이시스, 대형 유통회사인 홈디포, 의류제조사 아베크롬비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