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ℓ로 21.9km...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 국내 상륙

E·S그레이드 2종 판매...3천260만~3천890만원

카테크입력 :2016/03/22 08:54

정기수 기자

전 세계 최다 판매 하이브리드차량인 토요타의 '신형 프리우스'가 국내 상륙했다.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이 350만대에 달한다.

4세대 프리우스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두 달 만에 계약 대수가 20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토요타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한국에서 시판한다.

한국토요타는 2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6년 만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4세대 프리우스'의 발표회를 갖고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이날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

국내 선보이는 신형 프리우스는 4세대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이 탑재된 E(표준형), S(고급형)의 2종으로 판매된다. 전량 토요타의 에코 플랜트인 일본 츠츠미 공장에서 생산된다. 고객 인도는 다음달부터다.

4세대 신형 프리우스(사진=토요타)

프리우스의 어원은 라틴어로 '선구자'다. 지난 1997년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인 1세대를 시작으로 2003년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를 표방하며 연비와 주행을 양립시켜 하이브리드를 정착시킨 2세대, 2009년 세계 최고의 연비로 하이브리드 확대의 서막을 알린 3세대에 이르기까지 프리우스는 당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4세대 프리우스가 맡은 '선구자'의 키워드는 'TNGA(토요타 신형 글로벌 아키텍처)'"라며 "이는 '보다 좋은차 만들기'를 위한 토요타의 전사적인 구조개혁인 TNGA가 적용된 첫 모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4세대 프리우스는 향후 토요타가 만들어낼 '보다 좋은 차'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TNGA는 신형 프리우스부터 도입한 토요타의 새로운 통합 플랫폼이다. TNGA는 ▲파워트레인, 플랫폼, 저중심화, 안전성능 등에서 차량의 기본 성능과 상품성을 큰 폭으로 향상 시키는 핵심기술(TNGA 부품)을 개발, 토요타의 전체 차량에 스마트하게 공용화하고 ▲고객이 보고 만지는 부분, 주행의 맛(튜닝) 등 개성과 감성품질의 부분은 개별 차종별로 다양하게 개발, 궁극적으로 '운전이 재미있고 멋진 차, 갖고 싶고 계속 타고 싶은 토요타 차'를 만드는 게 골자다.

4세대 프리우스에는 최대 열효율 40%를 실현한 엔진을 비롯해 모터, 트랜스액슬, 파워 컨트롤 유니트, 구동용 배터리 등 시스템 전체에서 소형 및 경량화를 구현했다. 또 약 20%의 저손실화와 첨단 공기역학 기술이 결집된 디자인으로 0.24의 공기저항계수(CD)를 달성해 효율성을 높였다. 복합 연비는 복합 21.9km/L다. 도심연비는 22.6 km/L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4세대 프리우스에는 저중심 패키지에 더해 강성을 약 60% 향상시킨 고강성 차체와 더블 위시본 리어 서스펜션을 새로 채용했다. 또 진동·소음을 억제하는 고강성 바디에 더해 접합부의 틈새도 철저히 차단, 실내 정숙성을 극대화했다.

스마트 패키징으로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했으며 트렁크에는 9.5인치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등 첨단 편의장치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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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프리우스 개발총괄 토요시마 코지 수석엔지니어(CE)는 "4세대 프리우스의 개발 컨셉트는 '뷰티풀 하이브리드(아름다운 지구·아름다운 차)'로, TNGA를 통해 차 만들기의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면서 "프리우스의 DNA라고도 할 수 있는 뛰어난 연비 성능의 진화는 물론, '감성을 움직이는 스타일', '철저하게 인간중심으로 심혈을 기울인 인테리어',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느끼게 하는 운전의 즐거움과 안전성능'을 갖춰 '새로운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선진 이미지'와 '토요타의 차량이 바뀌었다'고 하는 '새로운 선구자'로 변화했다"고 소개했다.

4세대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E 그레이드(표준형) 3천260만원, S그레이드(고급형) 3천8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