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공부문 ICT 예산 4조원…전년比 5.1%↑

장비 분야는 1조…서버 늘고 스토리지 줄어

컴퓨팅입력 :2016/03/21 16:15    수정: 2016/03/21 16:16

정부가 집계한 올해 공공부문 ICT장비 시장규모는 약 1조원이다. 2016년 정보화사업 추진계획으로 파악된 전체 예산 가운데 4분의 1 비중이다.

전산 인프라 하드웨어(HW) 구매 예산 총액은 늘어난 듯 보이지만 컴퓨팅 장비 가운데 서버 구매 예산만 대폭 올랐고 스토리지 및 백업 장비 구매 예산은 줄었다. 또 네트워크 장비 전체 예산이 줄어든 가운데 보안과 무선 장비 예산이 약간 늘었다.

미래부와 행자부는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 '2016년 공공부문 SW·ICT장비 수요예보(확정) 설명회'에서 공공부문 2천19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해 2천156개 기관이 응답한 수요예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공공부문 SW·ICT장비 사업규모는 4조64억원이다. 3조8천125억원을 기록한 전년대비 5.1% 늘었다. 이가운데 SW구축 예산이 전년대비 2조7천241억원으로 현상유지, 상용SW구매 예산이 2천805억원으로 13.2% 증가, HW에 해당하는 ICT장비구매 예산이 1조18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2013-2016년 공공부문 SW 및 ICT장비사업 예산.

기관유형별 ICT장비 구매계획을 보면 예산 1조18억원 가운데 4천195억원(41.9%)을 국가기관이, 3천812억원(38.1%)을 공공기관이, 1천959억원(19.6%)을 지자체가, 51억원(0.4%)을 교육기관이 쓴다.

ICT장비 유형별로 보면 데이터센터용 서버, 스토리지, 백업장비 등을 포함하는 '컴퓨팅' 장비 구매 예산이 7천3억원(69.9%)으로 가장 많다. '네트워크' 장비 구매 예산이 2천716억원(27.1%)을 차지한다. '방송' 장비 구매 예산 비중은 299억원(3.0%)에 불과하다.

컴퓨팅 장비 구매 예산 7천3억원은 지난해보다 31.4%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가운데 서버와 기타 컴퓨팅 장비 예산은 증가한 반면, 스토리지와 백업 장비 예산은 감소했다.

서버가 지난해 2천153억원에서 59.4% 오른 3천432억원을 차지한다. 스토리지는 지난해 465억원에서 24.2% 내린 352억원을 차지한다. 백업장비는 지난해 149억원에서 31.0% 내린 103억원을 차지한다. 기타 컴퓨팅 장비는 지난해 2천560억원에서 21.7% 오른 3천115억원을 차지한다.

네트워크 장비 구매 예산 2천716억원은 지난해보다 6.9% 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가운데 보안장비, 무선장비, 기타네트워크 예산은 증가한 반면 스위치, 전송장비, 라우터 장비 예산은 감소했다.

보안장비가 지난해 609억원에서 12.2% 오른 683억원을 차지한다. 무선장비가 328억원에서 87.9% 오른 616억원을 차지한다. 스위치가 지난해 1천632억원에서 73.5% 내린 432억원을 차지한다. 전송장비가 지난해 161억원에서 72.7% 내린 44억원을 차지한다. 라우터가 24억원에서 65.5% 내린 8억원을 차지한다. 기타네트워크 장비가 458억원에서 224.7% 오른 1천488억원을 차지한다.

이와 별개로 상용 SW구매 예산이 2천805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이가운데 개인 및 사무용 SW가 994억원(35.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보안SW가 530억원(18.9%)으로 뒤를 이었다. '시스템관리 및 스토리지SW'가 410억원(14.6%)이었고 '운영체계SW'가 214억원(7.6%)이었다. '기타' 항목이 657억원(23.5%)으로 조사됐다.

상용SW 구매 예산 2천805억원은 지난해 2천477억원에서 13.2% 오른 것이다. 개인 및 사무용SW, 보안SW, 시스템관리 및 스토리지SW 등 항목 예산이 많아졌고 운영체계SW와 기타 항목 예산이 줄었다. 2015년 조사 결과에서는 별도 파악됐던 'DBMS 및 관련 개발툴' 항목이 사라졌다.

SW구축사업 중에서는 운영 및 유지보수사업이 1조5천695억원으로 57.6%를 차지했고 SW개발사업이 7천924억원으로 29.1%를 차지했다.

규모별로 보면 80억원 이상 사업이 `15년 36건에서 `16년 43건으로 늘었고 예산규모는 7천950억원(29.2%)에서 8천321억원(30.5%)으로 전년대비 371억원(4.7%) 증가했다. 중소기업 사업영역인 40억원 미만 사업은 `15년 7천50건, 1조5천648억원(57.6%)에서 `16년 7천606건, 1조5천710억원(57.7%)으로 전년대비 62억원(0.4%) 늘었다.

기관유형별로 국가기관이 1조4천962억원(37.3%), 공공기관이 1조7천461억원(43.6%)을 집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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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최우혁 SW산업과장은 "상용SW 구매 예산이 전년대비 10%이상 증가해 공공SW사업이 시스템통합(SI)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사업기획 단계에서는 SW영향평가 제도, 사업수행 단계에서는 SW분리발주 제도를 활성화해 상용SW시장을 확대하고 SW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조사결과는 SW산업정보종합시스템(www.swit.or.kr)을 통해 세부 기관 및 사업별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