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이어를 '꿈의 나노 물질'로 만들면?

가볍고 얇지만 내구성, 그립력 우수

과학입력 :2016/03/21 07:58

꿈의 나노 물질로 불리는 그래핀을 활용해 내구성을 높인 자전거 타이어가 개발됐다.

21일 기즈모도는 비토리아사가 그래핀을 주입해 만든 자전거 타이어를 소개했다. 이 타이어는 가볍고 얇으며 그립력이 우수해 자전거용 타이어로서 완벽한 기능을 갖췄다.

그래핀은 흑연의 한층을 가리키는 것으로, 0.2nm의 두께로 물리적, 화학적 안정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두 교수가 흑연에서 그래핀을 떼어 내는데 성공해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기도 했다.

어떤 조건에서 자전거를 타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타이어가 달라진다. 큰 타이어는 그립력이 뛰어나고 내구성도 좋지만 자전거 본체 무게를 무겁게 한다. 반대로 작은 타이어는 가볍고 모양도 좋을지 모르지만 내구성이 낮고 견인력이 작은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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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토리아사의 타이어는 그래핀을 타이어 소재에 추가해 여러 단점들이 보강됐다. 그래핀 주입 모델 G+ 타이어는 일반 길을 달리고 있을 때는 타이어가 딱딱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회전 저항이 작고 속도를 높여준다. 하지만 브레이크를 걸고 코너를 돌면 타이어 연화 그립력이 늘어난다. 또한 그래핀이 타이어에 포함돼 있어 내구성도 뛰어나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학생백과에 따르면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반도체로 주로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의 이동성이 빠르다.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며,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다. 그래핀은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 손목에 차는 컴퓨터나 전자 종이를 만들 수 있어 미래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