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경쟁사인 애플을 자사 클라우드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애플은 아마존 웹서비스(AWS) 비중을 줄이고 자사 데이터센터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기술전문매체 CRN은 구글이 최근 애플과 아마존 웹서비스(AWS)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 인프라로 AWS를 사용해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서 애플이 AWS 사용료로 아마존에 매년 10억달러(1조1천900억원)을 지불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어 애플이 이 비용을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CRN에 따르면 애플이 구글에 클라우드 사용으로 지불하는 비용은 4억~6억달러(4천700억~7천100억원) 수준이다.
애플은 1차로 아마존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서비스 인프라 일부를 자체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미국 애리조나, 아일랜드, 덴마크 등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투자비는 39억달러(4조6천5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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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애플은 모바일 시장 경쟁사이기도 한 구글과의 합의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서비스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가격에 민감해 서비스 이전이 종종 발생한다.
애플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도 사용한다. 애플은 지난 2014년 펴낸 백서에서 암호화된 iOS 문서가 아마존S3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도 저장되고 있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