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안 놓친다”…인텔, 전방위 협력관계 구축

MWC에서 5G 협업 내용 줄줄이 발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2/23 11:27

반도체 회사 인텔이 5G 시장 안착을 위해 다수의 파트너 관계를 맺는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잔뼈가 굵은 전문 통신장비 업체부터 세계 각국의 선두권 통신사와 동맹관계를 맺는 식이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 현장에서 인텔은 에릭슨, 노키아, KT, SK텔레콤, 버라이즌, AT&T,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화웨이, NTT도코모, 텔레포니카, LG, 보다폰, ZTE 등과 협력을 구축했다.

차세대 통신으로 여겨지는 5G 영역에서 인텔은 고객사에게 하드웨어 장비를 공급하고, 네트워크 분야에 영향력을 키우며 클라우드 컴퓨팅 파트너로 나서겠다는 목표다.

수십년간 PC 시장에서 다져온 IT업계 장악력을 스마트폰이나 IoT와 같은 작은 디바이스 시장으로 옮겨가기 위한 움직임이다.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개화할 5G 시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사진 = 미국 지디넷닷컴

인텔 측은 “다가올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 초기 프로토타입에 투자를 단행할 적기가 찾아왔다”면서 “새로운 모뎀이나 SoC와 같은 무선 제품 포트폴리오에 더불어 IoT, 모바일 디바이스, PC를 아우르는 통신 솔루션으로 5G 시대를 맞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살펴보면 인텔은 우선 에릭슨과 진보된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IoT에 대해 거시적인 상생을 도모한다.

에릭슨의 숙적으로 여겨지는 노키아와도 맞손을 잡았다. 5G 주파수 선행 기술이나 5G 모바일 통신 클라이언트가 조기에 네트워크 솔루션을 구축하고 무선 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을 협력키로 했다.

통신사와의 협력 내용은 더욱 구체적이다.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과는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합작 솔루션을 개발키로 했다.

또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KT와는 5G의 전반적인 기술을 비롯해 가상화 네트워큼 플랫폼과 표준화 방안에 맞손을 잡기로 했다.

5G 구축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중인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주도하는 테크놀로지 포럼에도 인텔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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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간 동맹 관계에 이어 표준화 단체를 통한 노력도 빠지지 않는다. IEEE나 3GPP와 같은 단체에 참여해 산업 생태계 내에서 리더십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기술 협력 관계 발표와 함께 실제 제품도 MWC 현지에서 널리 알리는 중이다. IoT 관련 모뎀이나 칩셋 5종과 함께 LTE 통신칩셋을 들고 기술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