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의 ‘T맵’과 카카오의 ‘김기사’에 대응하기 위해 KT와 LG유플러스가 협력해 기존 각사의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 했다.
오는 4월 SK플래닛에서 T맵을 담당하고 있는 위치기반서비스 사업 부문이 SK텔레콤에 흡수될 예정인 가운데, 경쟁사들이 힘을 합쳐 '내비 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T(회장 황창규)와 LGU+는 팅크웨어와 손잡고 '올레 아이나비'와 'U네비'라는 이름으로 내비게이션을 재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그 동안 별도로 수집해온 이용자들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통합해 양사가 공동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양사는 KT와 LG유플러스 내비게이션 앱 이용자들이 도착 예상시간과 실제 도착시간과의 오차를 줄이고, 경로품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사업으로 축적된 노하우와 빅데이터(커버리지, 목적지 정보, 예측교통정보 등)를 활용해 높은 수준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의 기본요소인 경로안내는 양사가 동일하지만 각 사에서는 회사만의 기능과 UI를 제공해 차별화 요소를 부각할 예정이다.
KT '올레 아이나비'는 진출입 구간에서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사 사진 리얼뷰'를 전국으로 확대 제공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길안내는 앱이 제공하는 추천경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운전자가 선호하는 도로를 지도에서 직접 선택해 경로를 생성하는 '경로 설정' 서비스가 베타버전으로 제공된다.
관련기사
- T맵 길안내, 30배 더 정교해졌다2016.02.17
- 팅크웨어, 고성능 2D 내비 ‘아이나비 NP700D' 출시2016.02.17
- 카카오, 내비 앱 ‘김기사’ 직접 운영한다2016.02.17
- '모바일 내비' 지각변동…네이버도 참여2016.02.17
LGU+ 'U네비'는 'CCTV경로 비교' 기능을 제공한다. CCTV 경로 비교 기능은 CCTV를 활용해 직접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만약 경로상 CCTV가 있을 경우 회피 경로를 시각적으로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다른 내비게이션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KT 최정윤 상무와 LG유플러스 최창국 기반서비스 담당은 “올레 아이나비와 U네비는 두 통신기업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운영 경험과 내비 전문업체인 팅크웨어와 결합한 최초 서비스다”며 “이번 업데이트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서 경로품질의 고도화는 물론 통신사와 제조사간 대표적인 협력모델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