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두께 1mm '맥박센서' 모듈 개발 성공

웨어러블 기기-스마트폰에 탑재...심박수 등 측정

LG이노텍이 두께 1mm 수준의 맥박센서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등의 크기를 보다 작게 만들고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맥박센서는 주로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에 장착되어 심박수, 스트레스 지수,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하는데 사용된다.

LG이노텍의 맥박센서 모듈은 포토다이오드, LED, 반도체칩을 하나의 모듈에 장착하고 두께는 1mm로 얇다. 이 모듈을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등에 적용하면 제품을 더욱 슬림하게 만들 수 있으며 디자인 구현이 자유롭다.

모듈 두께를 줄이기 위해 PCB 분야의 임베디드 기술이 활용된 점이 주요 특징이다. 임베디드 PCB 기술은 반도체칩을 PCB에 내장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PCB 위에 생체신호를 처리하는 반도체칩 장착 후, 포토다이오드 등 부품을 올려야 해 모듈 두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새롭게 개발된 모듈은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며 동종 제품 대비 맥박센서 모듈의 전력 소모도 줄였다.

또 LED 광원으로 혈류량 변화를 측정하는데, 내부를 금으로 도금해 손실되는 빛의 양을 최소화했다. 광효율이 높아져 감지되는 생체 신호 크기가 약 30% 정도 증가해 저전력으로도 정확한 생체 신호 감지가 가능하다. 이 모듈을 사용하면 센서로 인한 배터리 소모가 기존 대비 약 20% 줄게 된다.

측정 정보의 정확도는 높였다. 운동 중 심박수 오차범위는 ±5bpm, 안정상태에서는 의료기기 수준인 ±2bpm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김창환 부품소재R&D센터장은 “IoT 시대의 핵심은 정보 수집과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센서”라며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첨단 센서를 개발하고 자동차, 가전,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사물과 접목시켜 IoT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